김민재(27)를 직접 영입하는 등 구단의 스카우트 핵심을 담당했던 인사가 나폴리와 결별했다.
나폴리는 1일(한국시간)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나폴리 구단은 지난 8년 동안 아우렐리오 데 로렌티스 회장, 안드레아 키아벨리 최고경영자(CEO), 팀을 이끈 코치들과 함께 8년 동안 협력해왔던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발표했다.
지운톨리 단장은 지난 2015년부터 나폴리에 합류했다. 이탈리아 4부리그 카르피FC에서 2009년부터 경력을 쌓은 선수 출신 지운톨리 단장은 2022-2023시즌 나폴리를 33년 만에 세리에 A 우승으로 이끈 팀을 구성했다.
지운톨리 단장은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로렌초 인시녜, 칼리두 쿨리발리, 드리스 메르텐스, 파비안 루이스 등 나폴리 핵심 전력을 모두 팔고 김민재,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 무명의 선수를 영입, 팀 기량적으로나 비즈니스 측면에서 성공을 거뒀다.
특히 지운톨리 단장은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뛰던 센터백 김민재를 영입, 가장 큰 공백으로 여겨졌던 쿨리발리를 완벽하게 대체했다. 지운톨리 단장은 프랑스 리그1 스타드 렌으로 향하던 김민재를 하이재킹, 나폴리가 세리에 A에서 압도적인 수비 조직을 갖출 수 있도록 기여했다.
김민재는 1800만 유로(약 259억 원)에 영입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이 5000만 유로(약 719억 원) 이상에 달하는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을 지불하기로 하며 3배에 달하는 수익을 나폴리에 안기게 됐다. 1000만 유로(약 144억 원)에 데려 온 크바라츠헬리아는 8500만 유로(약 1223억 원)까지 몸값이 상승한 상태다.
이렇듯 지운톨리 단장의 선수 보는 능력은 빅클럽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결국 유벤투스, 토트넘 등 빅클럽들의 관심을 끌었다. 결국 지운톨리 단장은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한시즌 동안 휴식을 선언함에 따라 뤼디 가르시아 전 알 나스르(사우디 아라비아) 감독을 차기 사령탑에 앉힌 후 나폴리와 결별하게 됐다.
지운톨리 단장의 차기 행선지는 리그 라이벌 유벤투스가 유력하다. 유럽 이적 전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나폴리 발표 바로 몇시간 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지운톨리는 새로운 유벤투스 단장으로 고려될 수 있다"고 강조, 지운톨리 단장이 유벤투스와 막바지 협상에 돌입했다고 주장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