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빌딩에 나선 토트넘 홋스퍼가 하이재킹을 노리고 있다. 그 대상은 바로 과거 아스날이 노렸던 윙어 마노르 살로몬(24, 샤흐타르)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1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이 노렸던 살로몬을 하이재킹할 수 있다. 그들은 런던 라이벌인 풀럼과 경쟁을 펼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솔로몬은 이스라엘 국가대표 윙어로 빠른 발을 활용한 돌파와 날카로운 슈팅이 강점인 선수다. 그는 우크라이나 샤흐타르 소속이지만, 지난 시즌 풀럼에서 1년간 뛰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리그 소속 선수는 팀과 1년간 계약을 중단할 수 있다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특별 조항 덕분이었다.
솔로몬은 2022-2023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24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무릎 부상으로 4개월 이상 결장한 것이 아쉬웠다. 익스프레스는 "솔로몬은 풀럼에서 활약을 펼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는 2월부터 3월까지 5경기 연속 득점을 터트리며 마르코 실바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제 솔로몬은 풀럼뿐만 아니라 토트넘의 관심도 받고 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그를 하이재킹하는 데 관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풀럼 역시 그를 완전 영입하고 싶어 하기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아스날 역시 솔로몬을 눈독들인 적 있다. 익스프레스는 "솔로몬은 2021년 아스날의 타깃이었다. 그는 부임 초기 아르테타 감독의 영입 목표였다"라며 "아스날은 1년 전에도 솔로몬 영입설이 불거졌지만, 풀럼이 빠르게 움직이면서 그를 데려갔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아스날은 더 이상 솔로몬을 원하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 도중 레안드로 트로사르를 영입하며 측면 보강을 마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익스프레스는 "아스날이 이번에도 솔로몬을 품는 데 관심 있다는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 풀럼과 토트넘만이 경쟁을 펼칠 수도 있다. 다만 올해 초 풀럼 잔류를 시사했던 솔로몬이 토트넘 합류를 원할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한편 솔로몬은 올여름 이적료 없이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있다. 그는 여전히 샤흐타르와 계약 기간이 남아있지만, FIFA 판결에 따라 전쟁 여파로 인해 무기한으로 팀을 떠날 수 있다. 물론 샤흐타르는 그가 공짜로 토트넘에 합류한다면 법적 소송을 준비하겠다고 선언했지만, FIFA의 판결을 뒤집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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