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2, 파리 생제르맹)'이라는 공식 발표는 언제쯤 볼 수 있을까. 우선 킬리안 음바페(25, PSG)를 둘러싼 거취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라디오 마르카'는 29일(이하 한국시간) PSG의 이적시장 상황을 전했다. '마르카' 소속 라몬 아르네야 기자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협상은 완료됐지만, 공식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마르코 아센시오와 밀란 슈크리니아르, 이강인과 계약도 마무리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감독 선임과 신입생 발표가 미뤄지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음바페였다. 아르네야 기자는 "음바페의 일 때문에 모든 것이 늦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강인은 프랑스 무대 도전을 앞두고 있다. '르 파리지앵'은 지난 26일 "PSG 새 사령탑은 엔리케 감독이다. 그는 이미 2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으로 이미 협상을 마무리했다"라며 "PSG와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이나 뤼카 에르난데스(바이에른 뮌헨) 등 선수 영입 협상도 진행 중이다. 개인 합의는 마쳤고, 거래 가격 등 세부 사항만 남았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프랑스 매체 '프랑스 블뢰 파리스'는 아예 PSG가 이강인 영입을 완료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일 '르 10 스포르트'는 프랑스 블뢰 파리스를 인용해 "PSG는 신입생 4명 영입을 완료했다(done deal). 그러나 공식 발표는 새 감독이 부임한 뒤 며칠 내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르 10 스포르트는 "PSG는 슈크리니아르와 아센시오, 이강인 그리고 마누엘 우가르테(스포르팅)와 계약했지만,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라며 "놀라운 일은 아니다. PSG는 그저 커뮤니케이션 계획을 존중할 뿐이다. 보드진은 작별을 앞둔 크리스토퍼 갈티에 감독과 먼저 합의점을 찾고 싶어 한다. 엔리케 감독 선임 발표는 그다음이며, 신입생 발표는 3번째"라고 강조했다.
이강인은 이미 메디컬 테스트까지 받았다. 그는 지난 6월 A매치를 앞두고 한국으로 입국하면서 파리를 거쳐 검사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3일 "PSG는 이강인과 장기 계약에 대해 구두 합의를 완료했다. 그는 주요 메디컬 테스트도 마쳤다"라고 이야기했다.
결국 관건은 음바페다. 그가 재계약이냐 올여름 이적이냐를 빠르게 결정해야 이강인 영입도 공식 발표될 수 있다.
음바페는 2024년 여름이면 PSG와 계약이 만료된다. 그러나 그는 올여름 PSG와 재계약을 맺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사실상 다음 시즌 자유 계약(FA) 이적을 선언했다. 음바페를 공짜로 놓칠 위기에 처한 PSG는 당연히 이번에 그를 판매하려 하고 있다.
문제는 이적도 쉽지 않다는 것. 1년만 기다리면 이적료 없이 품을 수 있는 음바페에게 큰돈을 투자하기는 쉽지 않다. 이미 음바페 영입에 실패했던 레알 마드리드가 유력 행선지이긴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바페와 PSG는 분주히 협상 중이다. 마르카는 29일 "음바페와 PSG 수뇌부는 내일 만날 예정이다. 그는 2주 전 재계약을 하지 않고 내년에 FA로 떠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라며 "양측이 해결책을 찾아야 할 때가 왔다"라고 밝혔다.
극적 재계약 가능성도 전해졌다. 마르카는 "음바페와 PSG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힘을 얻고 있다. 그가 2년 혹은 3년 재계약을 맺은 뒤 내년 여름에 팀을 떠나는 방법"이라며 "다만 어떤 경우에도 바이아웃 조항은 없다. 이는 프랑스에서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1년 뒤 이적은 구두 약속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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