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디슨 왔잖아' 토트넘, '덴마크 살림꾼' 안 붙잡는다..."선수도 이적 고려 중"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6.30 15: 41

토트넘 홋스퍼가 올여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28)와 작별을 생각하고 있다. 이제는 
'디 애슬레틱'은 29일(한국시간) "호이비에르와 토트넘은 이적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토트넘은 아직 아틀레티코를 비롯해 다른 구단과 접촉하진 않았다. 그들은 적절한 제의가 들어온다면 그의 이탈을 기꺼이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호이비에르는 덴마크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수비적인 헌신이 뛰어난 선수다. 신장이 186cm인 그는 단단한 체격과 왕성한 활동량, 뛰어난 수비력을 바탕으로 토트넘 중원에 힘을 보태왔다. '바이킹'이라는 별명이 딱 어울리는 선수다.
호이비에르는 '독일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 출신이지만,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꽃을 피웠다. 그는 2015-2016시즌 샬케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은 뒤 2016년 여름 사우스햄튼으로 이적해 본격적으로 활약을 펼쳤다. 그는 머지않아 주장 완장까지 차며 핵심으로 자리 잡았지만, 2020년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옳은 선택이었다. 호이비에르는 토트넘에서도 중원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했고,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혹사 논란'이 일 정도였다. 그는 첫 시즌부터 리그 38경기 모두 풀타임 출전을 포함해 공식전 53경기를 소화했다.
부상이 적다는 점도 호이비에르의 큰 강점이다. 그는 지난 3시즌 동안 무려 145경기를 소화하며 '철강왕'다운 면모를 뽐냈다. 토트넘 중원에는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이브 비수마, 파페 마타르 사르 등이 새로 합류했으나 호이비에르의 중요성은 여전했다.
다만 활약은 예전 같지 못했다. 호이비에르는 그동안 너무 많이 뛴 탓인지 강점보다는 부족한 공격력과 탈압박 능력, 포지셔닝 문제가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아지기 시작했다. 특히 파트너 벤탄쿠르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호이비에르의 단점은 더욱 부각됐다.
결국 토트넘은 올여름 기꺼이 호이비에르를 내보낼 수 있다는 생각이다. 현재 토트넘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 밑에서 리빌딩을 계획 중인 만큼, 선수단 물갈이 중이다. 이미 호이비에르보다 공격적인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27)을 데려오며 중원을 보강하기도 했다. 그는 토트넘에서 공격 포인트 생산과 날카로운 킥 한 방 등 호이비에르가 하지 못했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임스 매디슨 / 토트넘 홋스퍼 소셜 미디어.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호이비에르를 원하는 팀도 없지 않다. 친정팀 뮌헨이 그를 주시하고 있으며 '스페인 강호' 아틀레티코 역시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직 구단 간 협상 등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었지만, 이적 가능성은 충분한 상황이다. 호이비에르와 토트넘의 계약은 2025년 여름 만료된다.
한편 토트넘은 또 다른 미드필더 해리 윙크스도 떠나보내기 직전이다. 그는 이적료 1000만 유로(약 143억 원)로 레스터 시티에 합류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임대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지오바니 로셀소와 탕귀 은돔벨레 역시 방출 대상이다.
/finekos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