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30, 토트넘)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은 과연 성공할 것인가. 전 프리미어리그 공격수 출신 전문가는 케인이 토트넘에 잔류할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는 30일(한국시간) 영국 '토크스포츠'에 출연, "제임스 매디슨(27)의 영입은 토트넘에 상당한 계약"이라면서 "케인은 그런 과정들을 지켜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트넘과 계약을 1년 남겨 둔 케인은 이번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거함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뮌헨과 개인 협의를 마친 상황에서 뮌헨이 토트넘에 공식 입찰에 나선 것이다.
일단 뮌헨은 첫 제안은 6000만 파운드(약 1000억 원)였다. 최소 1억 파운드(약 1665억 원)를 바라보고 있는 토트넘으로부터 단칼에 거절된 뮌헨은 이제 8000만 파운드(약 1332억 원)로 두 번째 제안에 나설 계획이다.
트로피에 목 마른 케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이적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 이적을 주도하고 있는 다니엘 레비 회장은 프리미어리그 라이벌 구단에는 케인을 팔지 않겠다는 원칙을 고수하려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이 29일 케인과 함께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제임스 매디슨을 영입했다. 토트넘 역대 4위에 해당하는 이적료인 4630만 파운드를 레스터 시티에 지불하고 5년 계약을 맺었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매디슨의 영입은 손흥민, 케인이 버티고 있는 토트넘의 공격진에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정확도 높은 중거리 슈팅 능력까지 겸비하고 있어 다음 시즌 토트넘의 도약에 큰 힘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아그본라허는 "케인은 센터백, 라이트백, 레프트백 등 수비 포지션의 영입을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라면서 "이제는 그는 스스로 한 시즌 더 토트넘과 함께 갈 수 있는지 보자고 생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8위에 그쳐 다음 시즌 유럽 쟁탈전에 나서지 못한다. 최악의 상황이지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새롭게 선임한 토트넘은 본격적인 취약 부분에 대한 개편에 나선 상황이다. 매디슨의 영입은 그 일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아그본라허는 "새로운 감독이 무엇을 가져올 수 있는지, 이번 시즌을 어디서 마무리하고 내년 여름 자유계약(FA)으로 이적할 수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케인의 행보를 예상했다.
특히 아그본라허는 "케인은 여전히 30~31살이다. 그는 그것을 알고 있고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할 것"이라면서 "케인이 잔류 뒤 새 계약서에 사인하고 그 후 앨런 시어러의 프리미어리그 최다골 기록을 깨거나 맨유로 갈 수 있다"고 주장을 덧붙였다.
케인은 2년 전에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이적을 강력하게 추진했다. 하지만 레비 회장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혀 수포로 돌아갔다. 케인은 구단과 이적에 관한 신사협정을 맺었다고 믿었으나 레비 회장의 생각은 달랐다. 과연 매디슨 영입으로 시작된 토트넘의 개선 의지가 케인의 잔류까지 이끌어낼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