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 바이에른 뮌헨)'부터 시작...뮌헨→PSG→빌라, 'CB 도미노' 온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6.30 11: 04

바이에른 뮌헨부터 파리 생제르맹, 아스톤 빌라까지. 유럽 무대를 둘러싼 센터백 도미노가 진행 중이다. 그리고 그 시작은 바로 '괴물 수비수' 김민재(27, 나폴리)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뮌헨은 김민재와 개인 조건에 대해 구두 합의를 마쳤다. 그는 뮌헨이 제시한 5년 계약을 받아들였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다. 이제 다음 단계는 뮌헨이 바이아웃 금액을 내는 일"이라고 전했다. 이적이 확실할 때 덧붙이는 'Here we go' 멘트도 잊지 않았다.
이제 정말 '오피셜'만 남았다. 김민재는 며칠 내로 뮌헨 선수가 될 전망이다. 계약은 그가 6일 기초군사훈련을 끝마치고 나오는 대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김민재 / 파브리치오 로마노 소셜 미디어.

[사진] 뤼카 에르난데스 / 파브리치오 로마노 소셜 미디어.

[사진] 파우 토레스 / 파브리치오 로마노 소셜 미디어.

로마노는 "바이아웃 조항은 앞으로 며칠 안에 발동될 것이다. 시간문제"라며 "이제 뮌헨은 최종 이적료만 합의하면 뤼카 에르난데스를 PSG로 보낼 것이다. 김민재가 온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나폴리 소셜 미디어.
[사진] 세리에 A 소셜 미디어.
김민재는 2022-2023시즌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지난해 여름 나폴리에 합류하자마자 '푸른 철기둥'으로 우뚝 섰고, 첼시로 떠난 칼리두 쿨리발리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웠다. 김민재는 압도적인 실력을 앞세워 의심의 눈초리를 모두 감탄의 시선으로 바꿔버렸다.
나폴리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이어 33년 만에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하며 역사를 썼다. 김민재를 중심으로 단단한 수비를 펼치며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한 덕이었다. 시즌 종료 후 발표된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는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
자연스레 김민재의 가치는 폭발적으로 치솟았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그의 시장 가치는 6000만 유로(약 860억 원)에 달한다. 2년 전 페네르바체 시절 몸값(650만 유로, 약 93억 원)의 10배에 달한다. 김민재는 최근 시장 가치 5000만 유로(약 717억 원)가 된 손흥민(토트넘)을 뛰어넘어 아시아 최고 몸값을 자랑하게 됐다.
이탈리아 정복을 마친 김민재는 이제 독일로 무대를 옮긴다. 독일 '빌트'는 29일 "김민재 에이전트는 지난주 리스본에서 뮌헨과 합의에 도달했다. 뮌헨은 이제 다른 어떤 팀도 끼어들 수 없다고 약속받았다"라며 "나폴리는 이미 뮌헨으로부터 김민재의 바이아웃을 발동시킬 것이란 통보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사진] 트랜스퍼스 소셜 미디어.
[사진] 433 소셜 미디어.
김민재를 시작으로 대형 센터백들의 줄이적이 시작될 전망이다. 로마노는 "센터백 도미노가 진행 중"이라며 "김민재가 뮌헨으로 간다. 뤼카의 PSG 이적도 거의 완료됐다. 그리고 파우 토레스가 빌라로 간다. 협상은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진전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PSG와 빌라의 영입도 김민재부터 시작된 도미노라는 이야기다.
PSG도 김민재를 눈여겨봤지만, 결국 뮌헨에서 입지가 좁아진 뤼카를 데려오는 방안으로 선회했다. 이적료는 5000만 유로(약 716억 원)로 김민재와 같은 수준이다. 로마노는 "뤼카는 PSG와 3+1년 계약을 체결할 것이다. 뮌헨은 김민재로 그를 대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토레스의 빌라 이적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뮌헨도 토레스를 노렸지만, 최종 선택은 김민재였다. 결국 뮌헨이 경쟁에서 빠지자 빌라가 승자가 됐다. 로마노는 "앞서 우나이 에메리 빌라 감독은 토레스가 이번 주 내로 팀에 합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의 바람은 현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민재는 뮌헨에서 700만 유로(약 101억 원)가 넘는 연봉을 받게 된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김민재는 연간 700만 유로 넘게 받기로 약속받았다. 이는 나폴리에서 받던 연봉의 3배"라며 "간단히 말해 모든 것이 완료됐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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