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뜬 케인, 이제는 뮌헨에 보내줘야"...팬들도 '레비식 배짱 장사'에 질렸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6.30 09: 22

'케인? 최소 1억 파운드(약 1667억 원)부터 시작합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홋스퍼 회장은 해리 케인(30, 토트넘) 판매에 관해서라면 물러날 생각이 없다. 이제는 팬들도 그의 이해하기 어려운 배짱에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인 '스퍼스 웹'은 29일(한국시간) "뮌헨은 케인 영입을 위해 공식 입찰을 보냈지만, 거절당한 뒤 8000만 파운드(약 1334억 원)를 다시 제안할 계획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최소 1억 파운드를 원하고 있다"라고 전하며 "8000만 파운드가 넘는 제안을 고려도 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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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은 올여름 이적의 기로 위에 서 있다. 그는 2023년 여름이면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지만, 재계약 조짐은 없다. 케인은 여전히 커리어 전체를 통틀어 무관이기에 트로피 획득을 위해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
케인은 '독일 챔피언' 뮌헨 이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빌트' 등 독일 매체들은 그와 뮌헨이 원칙적 합의에 이르렀다며 토트넘이 제안을 받아들이는 일만 남았다고 전했다. 이제는 구단 간 이적료 협상만 남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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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으로서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 1년 뒤에는 케인을 자유 계약(FA)으로 놓칠 가능성이 큰 만큼, 이적료를 받기 위해서는 올여름 그를 떠나보내야 한다. 아무리 케인이 대체할 수 없는 중요한 선수라지만, 현실적인 판단이 필요한 시기다.
다만 레비 회장의 입장은 확고하다. 그는 1억 파운드 이상의 제안이 올 때만 판매를 고려하겠다는 생각이다. 그 팀이 프리미어리그 내 라이벌이든 혹은 뮌헨 등 다른 리그 팀이든 상관없이 말이다.
게다가 레비 회장은 케인 판매 자체를 꺼리고 있다. 미국 'CBS' 소속 벤 제이콥스는 "뮌헨은 케인 영입을 위해 상향된 제안을 보낼 생각이지만, 토트넘으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했다. 현재 토트넘은 '자동 거부 모드'다. 이를 바꾸려면 8000만 파운드 이상에 추가 비용까지 필요하지만, 레비 회장은 그를 팔 기분이 아니다"라고 알렸다.
문제는 뮌헨 역시 토트넘 요구를 그대로 들어줄 마음이 없다는 것. 영국 '텔레그래프'는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완벽히 대체할 선수로 케인을 점 찍었다. 뮌헨은 더 큰 제안을 보낼 계획이지만, 8600만 파운드(약 1434억 원) 이상을 지불할 의사는 없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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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퍼스 웹은 레비 회장의 태도에 불만을 제기했다. 매체는 "케인에 대한 8000만 파운드 이상의 제안을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하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도 그는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스퍼스 웹은 "가장 현명한 생각은 케인을 판 돈으로 선수단을 리빌딩하는 것이다. 레비 회장은 앞으로 몇 주 동안 케인을 뮌헨으로 이적시킬지 혹은 다음 시즌 그를 프리미어리그에서 적으로 만날 위험을 감수할지에 대해 결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케인은 2년 전에도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추진했으나 레비 회장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혀 실패했다. 그는 구단 측과 신사협정을 맺었다고 믿었지만, 토트넘의 생각은 달랐다. 과연 이번 여름에는 케인의 운명이 어떻게 마무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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