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변성환호가 피할 수 없는 한일전을 앞두고 있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이 29일(한국시간) 오후 11시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31분 백인우가 날린 환상적인 프리킥 선제골이 결승골이 됐다.
이로써 변성환호는 지난 2014년 태국 대회 이후 9년 만에 결승행을 확정했다. 한국은 8강에서 '개최국' 태국을 4-1로 격파하고 준결승에 안착, 대회 4위까지 주어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출전 티켓이라는 첫 목표를 달성했다.
이제 한국은 지난 2002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우승 후 21년 만에 다시 정상을 노리게 됐다. 지난 1986년 처음 출전한 대회서 첫 우승을 안은 한국은 이제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4번째 우승을 노리는 일본이다. 일본은 지난 2018년 대회서 우승해 디펜딩 챔피언이다. 2020년 대회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취소되면서 두 대회 연속 제패를 노리고 있다.
한국이 이기면 일본과 같은 3회 우승국이 되고 일본이 이기면 4회 우승이 되면서 2위 그룹(북한, 중국, 사우디 아라비아, 오멘)에 속한 한국과 격차를 벌리게 된다. 최다우승국 타이틀이 걸린 셈이다.
득점왕 경쟁도 걸려 있다. 한국은 김명준과 윤도영이 나란히 4골씩, 백인우가 3골을 넣고 있다. 일본은 모치즈키 고헤이가 4골, 나와타 가쿠와 미치와키 유타카가 3골씩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 결과는 물론 누가 골을 넣는냐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 가장 돋보이는 공수 밸런스를 갖춘 두 팀이 만났다. 한국은 이번 대회 치른 5경기에서 15골을 넣고 4골을 내줬다. 8강에서 태국을 4-1로 꺾었고 4강에서 우즈벡을 1-0으로 눌렀다. 일본은 19골 6실점했다. 8강에서 호주를 3-1, 4강에서 이란을 3-0으로 격파했다.
변성환호에는 이번 한일전이 설욕전이기도 하다. 지난해 6월 U-16 인태내셔널 드림컵에서 0-3으로 완패를 당해 갚아야 할 빚이 있는 상태다. 조직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였기에 아쉬움이 컸지만 이번엔 다르다.
많은 것이 걸린 변성환호와 일본의 대회 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7월 2일 오후 9시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