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500전이라 앞으로도 갈 길이 좀 많은 것 같아요."
LCK 데뷔 6년차에 500전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LCK 통산 열번째로 500전 출전 기록을 수립한 '쵸비' 정지훈은 지앞으로 나아가 길이 많다는 말로 난 6년의 세월을 돌아봤다.
젠지는 29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1라운드 OK저축은행과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장로 드래곤과 바론 버프를 동시에 내줬던 1세트 역전과 2세트 1-8의 격차를 뒤집는 등, 1, 2세트 모두 뒤집기 한 판에 성공하면서 시즌 7승째, 개막 7연승을 구가했다.
이로써 젠지는 7승 무패 득실 +11로 2위 KT(6승 1패 득실 +10)와 격차를 한 경기 차이로 벌리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쵸비' 정지훈은 "500전을 달성해서 좋다. 한편으로는 이제까지 많이 경기를 한 것 같은데, 이제 500전이라 앞으로 갈 길이 좀 많은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향후 목표를 묻자 그는 "몇 전이라는 목표를 세우기 보다, 최대한 많은 경기를 계속 뛰고 싶다. 계속 열심히 최대한 오랫동안 뛰고 싶다"고 웃었다.
이날 경기서 트리스타나 선픽을 했던 이유를 묻자 정지훈은 "지금 미래픽이 좀 중요하기도 하고 우리가 이번 경기에서 구성한 조합 콘셉트에서도 미드가 좀 중요해 선픽으로 나갔다. 또 다른 상황이 되면 또 어느 픽이든 꺼낼 수 있다. 항상 상황에 따라서 맞추는 것"이라며 "경기에서 딜교를 하려면 구조적으로 이제 앞 점프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구도라고 생각을 하고 그리고 또 경기 상황에 따라서 상대 정글의 위치가 체크가 될 때 느낌적으로 그냥 이 때는 정글이 못 오겠다 싶어서 점프를 했다. 그런 장면이 많이 나왔다"고 앞 점프를 하는 장면들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1세트 앞 점프 이후 쓰러졌던 장면에 대한 질문에도 정지훈은 "해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좋다"고 웃은 뒤 "미드에서 5대 5 상황이 아니라 변수가 적다고 판단했다. 앞 점프를 하면서 알리스타 WQ를 점멸로 피하고 아펠리오스를 제압할 생각이었는데 거기서 못 써서 시원하게 죽었다"고 답했다.
2세트 1-7의 킬 스코어 열세에서도 그는 "조합이 또 한타가 되게 좋다 보니 한타 구도 잘 잡고 잘 쌓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생각을 전한 뒤 "그래도 이번 경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잘 분석해서 다음 한화생명전을 이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