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르호가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도 반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9일 수원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 3주차 두 번째 경기서 세트 스코어 0-3(18-25, 18-25, 16-25)으로 패했다.
한국은 올해 VNL에서 충격의 10연패를 당하며 참가국 16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튀르키예에서 열린 1주차 4경기, 브라질에서 진행된 2주차 4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8경기서 따낸 세트는 단 하나에 불과했다. 이후 지난 27일 홈에서 처음 열린 불가리아와의 3주차 첫 경기서도 1-3으로 패하며 반전에 실패했다.
한국의 마지막 VNL 승리는 2021년 7월 14일 폴란드전이다. 이후 지난해 12전 전패를 비롯해 25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반면 손쉬운 셧아웃 승리를 거둔 도미니카공화국은 4승 6패가 됐다.
한국은 정지윤, 이다현, 김다은, 강소휘, 이주아, 김다인에 리베로 문정원이 선발 출전했다.
1세트 0-3으로 끌려가다가 상대 서브 범실로 첫 득점을 올렸다. 강소휘가 강서브로 상대 수비라인을 흔든 뒤 이주아가 블로킹과 이동공격으로 상대에 압박을 가했지만 잦은 공격 범실과 세터의 불안한 토스로 금세 격차가 벌어졌다. 정상적인 세트 플레이 또한 도미니카공화국의 탄탄한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1세트 김다은, 이주아, 강소휘가 나란히 3득점 분전했다.
2세트는 초반 공격 전개가 원활하게 이뤄지며 접전을 펼쳤다. 정지윤의 힘 있는 공격이 효과적으로 통했다. 그러나 공격에서 다시 열세를 보이며 8-11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고, 중앙과 날개 할 것 없이 상대 공격수 방어에 실패했다. 1세트보다 잦아진 범실 또한 패인이었다.
3세트 또한 큰 반전은 없었다. 정지윤의 분전에도 수비 불안과 신장 열세 등으로 인해 8-15로 끌려가며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상대의 서브 범실이 반가울 정도로 득점이 힘겨웠다. 정지윤의 서브 에이스와 김다은의 블로커를 이용한 득점으로 잠시 분위기를 바꾸기도 했지만 결국 실력 차를 절감하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마지막 강소휘의 서브 에이스는 완패에 빛을 보지 못했다.
한국은 정지윤이 10점, 김다은이 8점, 이다현, 강소휘가 나란히 5점을 올렸다. 팀 블로킹(3-10), 서브(3-5) 모두 열세였다.
세자르호는 오는 7월 1일 중국과의 3주차 세 번째 경기서 첫 승에 재도전한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