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 최전방 자원 황의조(31)가 자필로 "불법적인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라고 밝혔다.
축구선수 황의조는 법무법인 정솔을 통해 29일 '사생활 논란'에 대해 자필 입장문을 게재했다.
이날 황의조는 “많은 분들에게 제 심경과 입장을 직접 전달하기 전까지 괴롭고 두려운 시간이었다. 그러나 저와 관련해 허위 사실을 담은 게시물들, 사생활 영상 등이 유포되면서 2차 피해가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런 목소리를 내지 않은 것은 과거 저와 소중한 인연이었던 분들, 축구팬으로서 저를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에 대한 도리가 아닌 것 같아 몇 말씀드린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 2023년 6월 25일 자신을 제 여자친구라고 칭하는 자에 의해 허위 게시물이 업로드되고 사생활 영상이 유포됐다. 저는 제 사생활과 관련해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것과 같은 불법적인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라고 말했다.
또 “이를 포함해 최초 작성된 글 내용 역시 사실 무근”이라며 “게시물을 올린 사람은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하고 사생활 영상을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기회로 저를 협박한 범죄자이며 전혀 다른 모르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현재 이번 일이 최대한 엄정하고 신속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법무법인을 선임해 법적 대응하고 있으며 감사하게도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계신다. 수사에 최대한 협조해 최초 유포자를 포함해 2차 피해에 가담하거나 연루된 분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경우라도 절대 선처하지 않고 엄정한 법적 처벌을 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황의조는 “많은 분들에게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은 사과의 말씀드린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좀 더 책임감 있고 성숙한 모습으로 저를 아껴주신 모든 분들 앞에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전했다.
황의조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25일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장문의 글과 사진・짧은 영상으로 황의조 사생활을 폭로했다.
이에 황의조의 매니지먼트사 UJ 스포츠는 곧바로 “근거 없는 루머”라며 “성적인 비방이 유포된 것을 확인했고, 직후부터 사실무근의 루머를 생성・확산한 유포 행위자에 대한 수사 의뢰를 진행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전 여자 친구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소셜 미디어계정 속 게시물은 현재 삭제됐지만 2차 가해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 사태 관련 영상 보유를 주장하는 일부 네티즌들은 금전 거래를 유도하고 있다.
법무법인 정솔은 이날 황의조의 자필 입장문을 전달하면서 “성동경찰서 사이버팀에 접수한 황의조의 고소 사건은 6월 28일자로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팀으로 이관됐다”며 “수사 기관에서 사안의 중대성과 민감성을 고려해 내린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수사기관이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조해 사생활 영상 유포행위를 차단 중에 있다는 소식을 전달받았다. 허위 게시물 작성 및 유포, 사생활 영상의 보관, 시청, 유포 등은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는 행위이고, 해당 행위에 대해 황의조 본인과 법률대리인은 어떠한 선처도 고려하지 않고 법적 조치 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한편 황의조는 지난 2월 단기 계약을 통해 FC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지난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국가대표 친선전에서 1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오는 6월 30일 FC서울과 계약이 만료되는 황의조는 원소속팀 노팅엄포레스트와의 논의 후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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