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큐 K리그 1 2023 20라운드에서는 전북과 제주가 만난다. 양 팀은 현재 전북(승점 27)이 8위, 제주(승점 29)가 4위에 올라 순위는 네 계단이 벌어져 있지만, 승점 차는 단 2점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양 팀의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만큼 더욱 치열한 맞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홈팀 전북은 A매치 휴식기 이전까지 3연승을 기록했지만, 직전 19라운드에서 광주에게 0-2로 패하며 주춤했다. 특히 이날 경기는 단 페트레스쿠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만큼 더욱 아쉬움이 컸다.
단, 전북은 주중에 열린 FA컵 8강 전에서 광주를 다시 만나 이번에는 4-0 대승을 거두며 설욕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멀티 골을 넣은 조규성을 포함해 송민규, 아마노 등이 골 맛을 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원정팀 제주는 5월 한 달간 4승 1무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지만, 6월 들어서 2무 2패로 승리가 없다. 제주는 한때 5연승을 달리며 2위까지 올랐던 만큼, 상위권 재진입을 위해 분위기를 서서히 끌어올려야 한다. 제주는 직전 19라운드 대전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연패를 끊어냈고, 주중에 열린 FA컵 8강전에서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절대 1강 울산을 꺾었다. 특히 김승섭은 두 경기에서 연속 골을 기록하며 제주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제주는 핵심 자원인 이창민이 이달 12일 입대하고, 안현범이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김봉수와 이기혁 등 젊은 선수들이 공백을 메우고 활약해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북과 제주는 최근 10경기에서 4승 4무 2패로 전북이 우세했고, 직전 8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전북이 2-0으로 승리했다. 당시 전북은 송민규와 한교원이 나란히 득점했다. 양 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7월 1일(토) 오후 6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포항이 직전 19라운드에서 인천을 1-0으로 꺾고 2위(승점 34) 자리를 탈환했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이어가게 됐다.
올 시즌 K리그1은 울산이 선두를 독주하는 가운데 2위 자리는 포항과 서울, 제주 등이 번갈아 가며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올 시즌 우승 경쟁보다 더욱 치열한 게 바로 2위권 경쟁이다.
포항이 되찾은 2위 자리를 굳히고 3, 4위권과 격차를 벌리기 위해서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더욱 많이, 연속으로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 올 시즌 포항은 단 3패만을 기록했지만, 9승 7무로 무승부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또한 포항은 1~2라운드, 5~6라운드에서 각각 연승을 기록한 뒤 13경기째 연승이 없는 것 역시 보완해야 할 숙제다.
단, 올 시즌 포항이 가진 강점 또한 확실하다. 포항은 19라운드까지 연패가 단 1차례에 불과하고,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에도 무너지지 않는 저력을 보여왔다. 현재 정재희, 김종우, 심상민 등 주요 자원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직전 19라운드에서는 팀 내 최다 득점자 고영준이 부상으로 명단 제외됐지만, 포항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티는 힘으로 승리를 만들어냈다.
이제 포항은 이번 라운드에서 시즌 세 번째 연승에 도전하는 동시에 1위 울산을 추격하고 뒤에서 쫓아오는 서울과 제주를 저지해야 한다.
한편 포항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수원FC(10위, 승점 19)다. 양 팀은 최근 10경기 상대 전적에서 5승 5패로 팽팽한 모습을 보였고, 직전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포항이 2대1로 승리했다. 양 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7월 2일(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다.
대구 황재원은 프로 1년 차였던 지난해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주목받으며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올랐다. 2년 차를 맞이한 올해에도 황재원의 활약은 계속된다.
황재원은 19라운드까지 전 경기에 나서며 붙박이 오른쪽 풀백으로 뛰고 있다. 특히 황재원의 진가는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 축구를 펼치는 대구의 전술에서 더욱 빛난다. 황재원은 왕성한 활동량과 킥 능력을 바탕으로 대구의 측면 수비를 책임지는데, 적극적인 공격 가담도 서슴지 않는다. 그 결과 황재원은 지난 5월 연맹이 발표한 활동량 데이터에서 스프린트 횟수 1위(163회), 스프린트 거리 2위(3,511m)를 차지하며 빠르고 많이 뛰는 풀백임을 증명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황재원은 지난 5월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올 시즌 라운드 베스트11에 두 차례 이름을 올렸다.
한편 대구는 현재 7위(승점 27)에 올라있는데 6위 대전, 8위 전북과 승점이 동률이고, 나아가 4위 제주와 승점 차가 단 2점에 불과하다. 따라서 대구가 치열한 중위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이번 경기 승리가 매우 중요하다.
대구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수원(12위, 승점 9)이다. 양 팀은 지난 10라운드 맞대결에서 대구가 1-0으로 승리했고, 최근 10경기 상대 전적 또한 대구가 6승 2무 2패로 앞선다. 양 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7월 1일(토)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