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 영입을 위한 바이에른 뮌헨의 움직임이 치열하다. 결국 토트넘이 원하는 금액을 맞춰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금액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팀 토크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케인 영입을 위해 상향된 제안을 토트넘에 넣었다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7일 케인 영입을 위해 첫 공식 제안으로 6000만 파운드(995억 원)를 써냈으나 곧바로 토트넘으로부터 퇴짜를 맞았다.
CBS 스포츠 벤 제이콥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 영입을 위해 약 8000만 파운드( 1327억 원)의 개선된 제안으로 다니엘 레비 회장의 결심을 시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이콥스는 "토트넘은 접수된 모든 입찰을 거부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덧붙였으나 이 매체는 "바이에른 뮌헨은 토트넘에 더 많은 압박을 가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해 케인 영입전에서 쉽게 철수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토트넘에서 자라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된 케인은 우승이 없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지만 우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준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 2위까지는 올랐지만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케인은 지난 2021-2022 여름 이적시장서 새로운 도전을 추진했다. 하지만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에 의해 무산됐다.
맨시티 이적을 강행하기 위해 다니엘 레비 회장과의 신사협정을 거론하면서 구단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는 토트넘이 절대로 케인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 잔류했다.
결국 새로운 도전이 다시 필요하게 됐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이에른 뮌헨이 케인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
더 선은 "케인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대신 바이에른 뮌헨행을 확정했다. 이로 인해서 맨유의 이적 시장 플랜은 큰 타격을 입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 맨유는 발 빠르게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의 구단 매각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
현 시점에서 맷 레드클리프를 중심으로 한 인수 세력과 카타르를 중심으로 한 인수 세력이 여전히 인수전을 펼치고 있다. 아직 맨유 인수에 대해 문제가 해결된 것은 없다. 공식적인 발표가 없는 상황이다.
만약 최종 승자가 확정되더라도 여름 이적 시장서 움직임이 지연될 수 밖에 없다. 자연스럽게 이런 상황이 이적 시장서 큰 방해가 되고 있다.
먼저 맨유는 수비수 보강을 위해 적극 영입을 추진하던 김민재 영입에서도 밀렸다. 뮌헨은 고액 연봉과 적극적은 스포츠 프로젝트를 앞세워 그를 유혹했다.
수비진 보강의 핵심으로 생각하던 김민재를 눈 앞에서 놓친 맨유는 공격진 보강의 핵이던 케인마저 놓칠 확률이 높다.
사디오 마네를 리버풀에서 데려왔지만 마네는 리버풀 시절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르로이 사네를 라커룸에서 폭행하면서 구단 내부적으로도 잘 적응하지 못했다.
에릭 막심 추포-모팅이 예상 외로 좋은 활약을 펼쳐줬지만 추포-모팅은 다른 빅클럽과 비교했을 때 무게감이 떨어지는 선수다.
따라서 유럽 정상에 오르기 위해 바이에른 뮌헨이 케인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바이에른 뮌헨은 수비 보강을 위해 김민재(나폴리) 영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플로리안 플레텐버그는 27일 "바이에른 뮌헨이 내부적으로 대화를 나눈 뒤 케인은 이적시장의 최우선 타깃이 됐다. 지난 며칠 동안 바이에른 뮌헨과 케인 사이에서 새로운 논의가 진행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적이 현실적인지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크게 반응하고 있지 않지만 바이에른 뮌헨이 케인 영입을 추진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우선 케인과 개인 조건에 대해 상당한 합의를 이뤘기 때문이다. 타이틀 열망이 높은 케인은 토트넘을 떠나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어한다.
또 하나는 케인과 토트넘의 계약이 2024년 여름 종료되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를 놓칠 경우 토트넘은 케인을 헐값 혹은 공짜로 내줘야 할 수도 있다. 더구나 케인은 토트넘이 제시한 재계약서에 아직 사인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무엇보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리그 8위에 그치면서 유럽 대항전에도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케인급 스타를 유인할 수 있는 매력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이야기다.
케인은 2년 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이적을 위해 토트넘 수뇌부에 반기를 들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도 케인 영입에 관심을 보낸 바 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역시 케인의 오랜 팬이다.
한편 가디언은 28일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과 영입 조건을 놓고 긍정적인 대화를 나눈 뒤 합류를 원하고 있다"라며 "거래가 성사되려면 최소 1억 파운드(1657억 원)는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가디언은 또 "토트넘은 케인과 계약이 1년 남았지만 계약 연장을 원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라며 "자칫 자유계약으로 케인을 잃을 위험까지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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