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이 해리 케인(30, 토트넘)을 원한다는 소식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다골 기록을 보유 중인 앨런 시어러(53)가 재미있는 농담을 날렸다.
시어러는 EPL과 잉글랜드 대표팀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이다. 시어러는 사우스햄튼, 블랙번 로버스,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며 통산 260골을 넣어 프리미어리그 최다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케인이 머지 않아 시어러의 골 기록을 깰 것이라 보고 있다. 케인은 이미 213골을 기록하고 있어 새로운 프리미어리그 최다골 기록 보유자로 우뚝 설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영국 일부 매체들은 케인이 해외 리그 진출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케인은 세차례(2015-2016, 2016-2017, 2020-2021)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하지만 우승 타이틀이 없어 토트넘을 떠나고 싶어한다.
이번 여름 바이에른 뮌헨이 강력하게 케인을 원하고 있다. 뮌헨과 케인이 개인 조건에 있어 상당한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것은 뮌헨이 토트넘을 설득하는 일만 남았다. 케인을 절대 팔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다니엘 레비 회장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이에 영국 '팀 토크'는 28일(한국시간) 미국 CBS스포츠 벤 제이콥스의 소셜 미디어를 인용, "바이에른 뮌헨이 케인 영입을 위해 첫 공식 제안으로 6000만 파운드(약 995억 원)를 써냈으나 곧바로 토트넘으로부터 퇴짜를 맞았다"면서도 "이제 뮌헨은 두 번째 제안인 8000만 파운드(약 1327억 원)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결심을 시험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이콥스는 "토트넘은 접수된 모든 입찰을 거부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덧붙인 상태라고 강조했으나 이 매체는 "바이에른은 토트넘에 더 많은 압박을 가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해 케인 영입전에서 쉽게 철수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주장했다.
이에 시어러는 영국 '디 애슬레틱'에 기고한 칼럼에서 "케인이 바이에른으로 합류하기를 원한다면 내가 직접 그의 차를 운전해서 그곳에 데려다 줄 것"이라면서 "나는 내 프리미어리그 골 기록인 260골을 보호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다. 케인은 213골을 넣고 있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사실 어떤 희망도 아마 절망적일 것이다. 케인은 거의 30살이다. 하지만 그는 충분히 자신을 관리할 수 있다"면서 "큰 부상이 없는 한 몇 년 후 다시 잉글랜드로 돌아와 내 기록을 따라잡을 만큼 충분히 골을 넣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케인이 지금 이적하더라도 나중에 다시 복귀해 자신의 기록을 깰 것이라 본 것이다.
그러면서 시어러는 마지막까지 "그래도 내게 열쇠와 내비게이션을 준다면 직접 운전해서 가겠다"고 농담을 이어갔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 11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막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밀려 우승을 놓칠 뻔 했다. 이 때문에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여름 바르셀로나로 매각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대체자를 하루 빨리 구하고 싶어한다. 그 후보가 바로 케인이라고 믿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