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FA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북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와 2023 하나원큐 FA컵 8강전 홈경기를 치러 4-0으로 승리, 준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신임 사령탑’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의 부임 후 첫 승리이자 홈 '전주성' 데뷔전 승리다. 반면 2017년 이후 6년 만에 광주는 FA컵 8강에 올라 구단 역대 첫 4강 진출을 노렸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이날 전북은 문선민, 송민규, 조규성, 류재문, 아마노 준, 김문환, 최철순, 구자룡, 박진섭, 정태욱, 김정훈(골키퍼)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에 맞서는 광주는 하승운, 신창무, 허율, 오후성, 박한빈, 김재봉, 이상기, 김경재, 이으뜸, 김승우, 노희동(골키퍼)을 먼저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전반 18분 전북이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아마노 준이 아크 부근에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노렸다. 그러나 공은 골대 밖으로 향했다.
전북의 공격은 계속됐다. 전반 21분 이번엔 조규성이 나섰다. 광주의 패스 미스를 틈 타 공을 낚아챈 조규성은 오른쪽 박스 모서리 근처에서 반대 골대를 보고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정확도와 힘이 부족했다.
광주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23분 이상기가 박스 안에서 상대 선수 두 명 사이로 슈팅을 날렸지만, 한 차례 굴절된 공은 골키퍼 김정훈 품으로 향했다.
답답한 흐름의 연속이었다. 전반 34분 조규성의 머리를 보고 송민규가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그러나 헤더 슈팅은 나오지 못했다. 곧바로 나온 문선민의 슈팅도 위력이 없었다.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 됐다.
광주의 문전을 계속 두드리던 전북은 드디어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골 주인공은 송민규. 그는 후반 13분 왼쪽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보고 문전으로 쇄도했다. 광주 수비가 크로스를 쳐내지 못해 공은 송민규에게 흘렀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송민규는 오른발 슈팅으로 광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이 추가골을 작렬했다. 후반 18분 조규성이 박스 안에서 경합하던 중 상대로부터 반칙을 유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는 직접 키커로 나서 팀에 2번째 골을 선물했다.
쐐기골이 나왔다. 후반 21분 아마노 준이 광주의 골망을 갈랐다.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송민규의 크로스에 아마노 준이 오른발을 갖다 대 골을 뽑아냈다.
광주는 만회골을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단 한 골도 터트리지 못했다. 오히려 전북에서 또 한 골이 나왔다. 조규성은 측면에서 올라오는는 크로스를 골로 연결, 전북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는 전북의 무실점 4골 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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