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에 집중하고자 하는 광주FC가 선발 명단에 힘을 뺐다. 그러나 승리를 목표로 하는 것은 같다.
광주는 28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2023 하나원큐 FA컵 8강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양 팀은 리그를 제외한 토너먼트에서 처음으로 격돌한다.
광주가 승리한다면 FA컵 최고 성적이었던 8강(2017년)을 넘어 4강에 처음 진출하게 된다.
이날 광주는 하승운, 신창무, 허율, 오후성, 박한빈, 김재봉, 이상기, 김경재, 이으뜸, 김승우, 노희동(골키퍼)을 먼저 그라운드로 내보낸다. 벤치 멤버론 주영재, 이건희, 이강현, 아론, 김동국, 김태준.
경기 전 이정효 광주 감독은 “선발을 모두 바꿨다. 계획된 것이다. 준비는 잘 돼 있다. 미팅, 훈련 평소대로 똑같이 했다. 오늘 나름 기대하고 있다. 경기 풀어가는 것이 다를 것이다. 처음 시도하는 전술로 나설 것”이라고 운을 뗐다.
리그에 집중하기 위해 이정효 감독은 파격 로테이션을 단행했다. 이번 주말 K리그1 경기에서 선두 울산 현대를 상대해야 하는 광주다.
이정효 감독은 “리그에 집중해야 한다. 다른 쪽에서 욕심 냈다간 큰일 난다. 그러나 당연히 경기는 이기고 싶은 마음이다. 과감하게 임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술에 선수들을 맞추는 것이 아닌, 선수에게 전술을 맞춘다. 실력과 몸 상태가 좋은 선수들이 경기에 나선다. 그렇기 때문에 훈련장에서 선수들이 충분한 동기부여를 얻는다”고 설명했다.
또 “전북이 전술을 바꾸기 전 우리가 먼저 전술을 바꿨다”면서 “아무래도 머리를 써야 하는 쪽은 우리가 아닌 전북이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가 전북이라도 최정예 멤버로 오늘 출격할 것 같다. 리그 순위를 살펴보면 전북은 FA컵에서 우승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에게 경기장에서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라고 했다”고 들려줬다.
한편 전북은 문선민, 송민규, 조규성, 류재문, 아마노 준, 김문환, 최철순, 구자룡, 박진섭, 정태욱, 김정훈(골키퍼)을 선발로 내세운다. 벤치 명단엔 이동준, 구스타보, 백승호, 한교원, 김건웅, 박창우, 공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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