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시티에서 뛴 공격형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26)의 토트넘행이 임박했다. 그가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 토트넘에 물어봐야 하는 질문이 있다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전설'이 말했다. 그건 바로 해리 케인(30, 토트넘)의 잔류 여부다.
28일(한국시간) ‘디 애슬래틱’을 인용한 영국 매체 ‘더 부트 룸’에 따르면 '잉글랜드 축구 전설’이자 EPL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앨런 시어러(260골)는 매디슨이 토트넘과 계약하기 전 반드시 물어봐야 하는 것은 '케인의 잔류 여부'라고 조언했다.
같은 날 앞서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8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토트넘이 미드필더 매디슨 영입 최종 협상 단계에 이르렀다”며 “토트넘과 레스터 시티는 4000만 파운드(약 664억 원)와 보너스가 포함된 계약에 합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적 확정을 알리는 'Here we go' 멘트를 곁들였다.
매디슨은 토트넘과 개인 조건에 합의했고, 메디컬 테스트에서 이상이 없는 한 이적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뛰어난 오른발 킥을 자랑하는 공격적인 미드필더 매디슨은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꾸준히 승선하고 있다. 득점력을 갖춘 그는 2022-2023시즌 EPL 30경기에 나서 10골 9도움을 기록,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자랑했다. 다만 팀 전체적인 사정이 좋지 못했다. 레스터 시티는 최악의 부진 속 7년 만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로 강등됐다.
매디슨은 팀을 떠날 준비를 마쳤다. 1부에 뛰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레스터 시티 역시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만큼 그를 판매하겠단 생각이다. 그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을 것을 보인다.
시어러는 매디슨에게 조언을 건넸다. 토트넘과 계약하기 전 반드시 물어봐야 하는 질문에 대해 말해줬는데, '케인이 다가오는 시즌에 토트넘에 남을지’를 매디슨이 구단에 문의해야 한단 것이다.
토트넘과 계약 종료 단 1년 남겨두고 있는 케인은 이적하고자 한다. 유력 차기 행선지로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팀 바이에른 뮌헨이 떠오르고 있다.
영국 매체 ‘더선’은 28일 “독일 보도에 따르면, 뮌헨은 케인 영입을 위해 약 6000만 파운드(약 1000억 원)의 제안을 토트넘에 건넸다. 그러나 토트넘이 이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케인은 이미 뮌헨과 개인 합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매체 ‘빌트’는 케인이 뮌헨과 원칙적인 합의에 이르렀다”고 주장하며 “이제 결정은 토트넘의 몫”이라고 말했다. 개인 합의가 긍정적으로 도출됐단 뜻으로, 토트넘만 케인의 이적을 허용하면 된단 것이다.
뮌헨이 케인의 이적료를 더 높게 부르면 토트넘은 흔들릴 수 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거래가 성사되려면 최소 1억 파운드(약 1657억 원)는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토트넘 입장을 지우고 케인이 뮌헨과 개인합의를 마쳤다는 건 이적 의지가 상당하단 것이다.
시어러는 “만약 내가 매디슨이라면, 개인적인 조건을 처리한 후 토트넘에게 첫 번째로 요청할 것은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지 않을 것에 대한 확신을 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부트 룸’도 “매디슨이 토트넘에 왔는데 케인이 떠나면 매우 실망할 것”이라며 “케인과 함께 플레이하는 것을 놓치면 매디슨에게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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