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의 선두주자 격인 12기 조성인이 ‘2023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경정 왕중왕전’(이하 왕중왕전)에서 쟁쟁한 라이벌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수요 예선전에서 1코스를 배정받아 여유 있게 우승을 차지하면서 22일 결승전에 진출한 조성인은 다시 한 번 유리한 1코스의 위치를 선점해 특유의 스타트와 선회력을 앞세워 초반부터 선두권을 확실히 장악해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조성인은 1턴 인빠지기 이후 결승선까지 실수 없이 순위를 유지했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강력한 라이벌이라 할 수 있었던 2코스의 주은석은 의외로 스타트에서 부진함을 보였고 이 틈을 노린 3코스의 김응선이 날카로운 휘감아찌르기 전개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3위는 가장 빠른 스타트를 보인 전년도 왕중왕전 우승자 5코스 김완석에게 돌아갔다.
이변이 속출했던 지난 시즌 왕중왕전과는 달리 이번 대회는 예선전부터 큰 이변 없이 결승전까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지난 시즌 결승전에선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고전했던 조성인은 이번 왕중왕전에선 새로운 각오로 예선전부터 확실하게 스타트를 주도하며 팬들과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큰 경기에서 조성인의 우승은 지난해 4월 스포츠월드배 이후 1년여 만이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1500만원이 더해지면서 단숨에 상금랭킹 1,2위를 다툴 수준까지 올라서게 됐다.
이번 왕중왕전은 결승전 진출자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조성인(35세), 김응선(38세), 김완석(41세) 순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비교적 젊은 선수들이 트로피를 싹쓸이 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영원한 우승 후보 김종민과 심상철은 올 시즌 출발위반으로 인해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이날 우승 시상대에 오른 조성인은 “배정 받은 모터의 성능이 우수해 내심 우승을 기대하고 있었다. 선회는 맘에 들지 않았지만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스타트를 끊어간 것이 우승의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노력해서 앞으로도 팬들에게 인정을 받는 훌륭한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