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대구 엑스코 서관 1,2홀에서 열린 ‘아트페어대구2023’ 주최 측 추산 총 5만여 명의 관객과 200여 억의 판매를 기록했다.
작년 ‘코로나19 엔데믹’의 특수를 이어갈 수 있을까 우려했지만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한 층 더 뜨거워진 미술시장의 열기로 우려를 종식시켰다. 고가의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들 수십 여 점부터 200호 이상 대작등 첫날 완판된 갤러리까지 그야말로 아트플렉스의 향연이 이어졌다. 특히 첫날과 토요일의 관객은 전년 대비 두 배의 관객이 몰려들어 문전성시를 이뤘다.
‘6월, 아트쇼핑하러 간다(June, I'm going to art shopping)’라는 슬로건으로 시작한 이번 행사는 총 100여 개의 화랑이 참가하고 15개 해외 유명 화랑들이 함께 참가했다. 작가들의 퍼포먼스로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했고 현장에 있는 해외 아트스트들과의 소통으로 명실상부 글로벌 페어로 우뚝 서게 됐다. 판매에서도 작년 판매액을 갈아치웠다. 고가의 블루칩 작가들의 판매도 작년 대비 대폭 상승했다.
이배, 전광영 유영국 이우환 이왈종등 국내 유명 작가의 작품들부터 신진 작가들은 완판 행진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첫날부터 구매에 대한 열기가 한층 높아진 가운데 미술시장의 침체를 우려했던 주최 측의 예상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수많은 관객들이 현장에서 바로 포장을 해서 가져가는 아트쇼핑을 즐겼다.
특히 한 관람객은 아내의 선물로 작품을 구매하러 왔다는 에피소드부터 한 사람이 여러 작품을 구매해 가는 경우도 있었고 작년 작품을 구매한 젊은 고객들이 올해 다시 전시장을 찾은 경우도 많았다. 가족이 전시장을 찾아 작품 구매 과정을 함께하는 장면도 눈에 띄었으며, 처음 아트페어에 참가한 신진작가들은 완판에 완판을 이어가며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많은 작품의 판매를 이어간 이번 ‘아트페어대구2023’은 판매가 안된 화랑이 드물 만큼의 판매고로 그야말로 매년 “6월 아트쇼핑 축제”의 장으로 자리 잡게 됐다.
또한 작년 보다 일찍 티켓 예매 사이트를 오픈해 인스타그램, 유투브, 블로그 홍보로 젊은 층의 관객들에게 홍보를 집중했고 행사 시작 한 달 전 TV광고로 중년층 이상의 관객들에게 홍보했다. 이러한 계획적 마케팅이 적중해 작년보다 1만 명 이상의 더많은 관객이 입장했고 판매 역시 전년도 판매액을 갈아치우는 성과를 거뒀다. 덕분에 행사 기간내 티켓 판매사이트 전국 순위 부동의 1위를 고수하며 2위와는 큰 격차로 티켓파워를 과시했다.
올해는 해외 화랑의 참가로 더욱 볼거리가 풍성했던 행사였다. 현장에서 직접 듣는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의 작품설명과 퍼포먼스로 다채로운 볼거리와 해외에서 주도하는 현대 미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며 글로벌 아트페어로 자리매김했다. 첫 참가임에도 작품 판매 역시 많아지며 처음 한국을 찾은 화랑들이 내년 전시에 대한 기대감도 더 크게 높아졌다.
이번 ‘아트페어대구2023’에서는 굿즈도 제작해 선보였다. 여권케이스부터 USB, 키링, 트래블텍등 다양한 굿즈 상품들을 선보였고 관객이 많았던 만큼 가격 저렴한 예쁜 굿즈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완판되는 품목도 생겨났다. 그 외 홍보부스에 와인숍과 명품편집숍에도 인파가 몰렸고 장승효 작가의 비틀과 페라리 아트카와 전시장 곳곳에 배치한 소현우 조각가의 작품은 많은 이들의 포토존으로 사랑받았다.
아트페어대구 조명결 대표는 “첫 회에는 코로나 엔데믹에 우려를 했지만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성공적인 행사로 마무리했다. 올해는 해외 화랑 참여와 다양한 볼거리에 관객들에게 품격있는 서비스를 제공했고 이어 올해의 성공에 힘입어 내년 ‘아트페어대구2024’ 역시 글로벌 아트마켓으로 더욱 성공적인 행사로 이끌어 내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