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선수들과 격차가 너무 커서 부끄러움도 느꼈고 국내리그에서 안일하게 배구를 한 것 아닌가 하는 마음도 느꼈다”
한국은 지난 27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발리볼내이션스리그(VNL)’ 3주차 불가리아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2-25, 18-25, 26-24, 15-25)으로 패했다.
대표팀 간판 공격수 강소휘는 12득점을 기록하며 한국 대표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강소휘는 “연패가 길어져서 자신감도 떨어지고 힘든 상황인데 팬들이 있어서 힘을 낼 수 있었다. 오늘은 1세트를 따는데 그쳤지만 다음에는 2세트, 3세트를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18득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김다은은 “오랜만에 팬분들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좋지 않아서 아쉬움이 크다. 다음 경기가 있으니까 좀 더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VNL에서 무려 24연패를 기록중이다. 지난해는 물론 올해 대회에서도 단 1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강소휘는 “작년에는 멤버가 많이 교체된 상태에서 처음 VNL을 치러서 아무것도 모르고 했다. 그래도 올해는 조금은 작년보다 나아진 것 같다. 하지만 세계적인 선수들과 격차가 너무 커서 부끄러움도 느꼈고 국내리그에서 안일하게 배구를 한 것 아닌가 하는 마음도 느꼈다. 선수들 모두 느끼고 있는 마음이다”라고 부진한 성적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은 “선수들이 아직 국제수준에 적응하는게 부족한 것 같다. 전반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계속 경기를 하면서 국제 수준의 퍼포먼스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강소휘는 “다른 나라 선수들에 비해 우리들이 체력이 조금 떨어지긴한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신장 차이도 크다. 잘하는 나라 선수들은 대충대충 하는 것 같아도 차이가 나는 것 같아서 힘들다”라고 아쉬워했다. /fpdlsl72556@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