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챔피언' 울산현대가 FA컵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격돌한다.
울산은 28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제주와 2023 하나원큐 FA컵 5라운드(8강)를 치른다. K리그1에서 승점 47점으로 압도적인 선두인 울산이 6년 만에 FA컵 정상 탈환을 위해 축구화 끈을 더욱 조이고 있다.
울산은 지난 2017년 창단 처음으로 FA컵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홍명보 감독 부임 후 두 시즌 연속 4강에 오른 적 있는 울산은 내일 제주를 꺾고 세 시즌 연속 4강 무대를 밟는다는 목표다.
울산은 지난 5월 24일 전남드래곤즈와 4라운드(16강)에서 후반 추가시간 임종은과 연장 전반 마틴 아담의 골에 힘입어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2년 전 안방(4강 1대2)에서 패했던 아픔을 갚으며 FA컵 전남 징크스를 처음으로 깨뜨렸다.
최근 울산은 리그에서 흐름이 좋다. 6월 6일 수원FC 원정 3대1 승리를 시작으로 10일 제주(5대1), 24일 대구FC(3대1)를 연달아 꺾고 리그 3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바코가 상승세 중심이다. 최근 3경기에서 5골 1도움을 몰아치며 10골 1도움으로 주민규(10골 1도움)와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아타루는 울산 스타일에 완벽히 적응했다. 3경기에서 1골 2도움으로 매 경기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인 아타루는 24일 대구전에서 절묘한 힐킥으로 김태환의 선제골을 도왔다.
스웨덴 미드필더 보야니치도 24일 대구전에서 바코의 골을 만들어주며 울산 입성 후 리그 5경기 만에 첫 공격 포인트를 적립했다. 이날 김민혁과 중원에 배치돼 양질의 패스와 경기 운영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부상에서 복귀한 김영권이 김기희와 함께 대구를 상대로 안정된 수비를 선보이는 등 여러 수확이 많았다.
리그 최근 세 경기 11득점 3실점 공격과 수비에서 완벽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는 울산은 FA컵 제주전에서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겠다 목표다.
울산은 지난 4월 2일 제주 원정에서 3대1로 승리한데 이어 6월 10일 A매치 휴식기 직전 홈경기에서 5대1로 대승을 거두며 올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 제주를 상대로 무려 8골을 몰아친 울산의 키 플레이어는 주민규다.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주민규가 골 맛을 봤다. 주민규가 친정팀과 세 번째 맞대결에서도 골을 기록할지가 관심사다. 나아가 최근 최상의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는 바코의 활약에도 관심이 모인다.
홍명보 감독의 철학은 명확하다. “우리 울산은 특정 선수에게 득점이 편중되지 않는다. 어느 위치에서도 득점할 선수가 있다”라며 고른 득점 분포를 높게 평가한 뒤, “기본적으로 이 선수가 주전이라는 개념을 두지 않고, 좋은 컨디션과 태도를 가진 선수를 기용한다”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홍명보 감독의 철학 하에 울산 선수단은 6월 마지막 경기, FA컵 승리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