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광주FC를 상대로 '챔피언' 자존심을 지키고자 한다.
전북은 28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와 2023 하나원큐 FA컵 8강전 홈 경기를 치른다. ‘신임 사령탑’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의 홈 데뷔 무대다.
‘설욕’을 다짐하고 있는 전북이다. 지난 24일 전북은 페트레스쿠 감독의 데뷔전에서 광주에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K리그1 19라운드에서 0-2로 무릎을 꿇었다.
전북과 광주는 리그를 제외한 토너먼트에서 처음으로 격돌한다. 리그 경기를 통해 탐색전을 마친 전북은 이번엔 승리를 약속하고 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잘못된 점은 바로잡을 것"이라며 "첫 홈경기인 만큼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이 이날 광주를 잡는다면 FA컵 2연패에 한발 더 다가가게 된다.
지난해 전북은 FC서울을 꺾고 FA컵 정상에 올랐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자동으로 획득했다. 이는 전북의 통산 5번째 FA컵 우승이었다. 앞서 2000년, 2003년, 2005년, 2020년에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전북은 수원삼성과 함께 FA컵 최다 우승팀(5회)이 됐다.
전북의 전력은 100%가 아니다. 좌우 풀백 자원 김진수, 김문환과 센터백 홍정호, 중앙 미드필더 백승호 등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광주가 승리한다면 FA컵 최고 성적이었던 8강(2017년)을 넘어 4강에 처음 진출하게 된다. 이번 주말 K리그1 경기에서 선두 울산 현대를 상대해야 하는 이정효 광주 감독은 전북전 로테이션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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