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최전방 자원’ 황의조(32)가 ‘사생활 논란’으로 이미지 추락이 불가피한 가운데, 황의조 측은 "선수의 명예를 실추시킨 데 대한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란 입장이다. 황의조가 직접 나서 해명해야 할 부분도 존재한다.
황의조 측은 26일 지난해 그리스에서 휴대전화를 도난당했다며 이후 사생활 관련 사진을 유포하겠다는 협박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유포 피해와 관련해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25일 황의조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A씨는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장문의 글과 사진・짧은 영상으로 황의조 사생활을 폭로했다. 황의조가 다수의 여성과 동시에 교제하면서 그들을 가스라이팅했다는 주장이다.
논란이 일었던 날 황의조는 자신의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곧바로 비공개로 돌렸다.
황의조의 매니지먼트사 UJ 스포츠는 25일 “근거 없는 루머”라며 “성적인 비방이 유포된 것을 확인했고, 직후부터 사실무근의 루머를 생성・확산한 유포 행위자에 대한 수사 의뢰를 진행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업로드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님을 밝히며, 불법으로 취득한 선수의 사생활을 유포하고 확산시킨 점, 이로 인해 선수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강력히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또 “당사는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 및 사생활 유출로 선수에게 피해를 입힌 점에 대해 대단히 규탄하는 바이며, 무분별한 루머 확산에 대해서도 함께 강력히 조치를 취할 것임을 알린다”고 말했다.
UJ 스포츠의 입장문에도 A씨는 자신이 폭로한 황의조의 사생활이 사실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에 UJ 스포츠는 추가 입장문을 게재했다. “지속적인 모니터링 중 황의조 선수 및 당사와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로 계정을 키운 후 아이디를 변경해 일반 계정으로 전환하는 사례를 다수 발견해 추가 안내한다”며 “현재 당사에서는 수사기간 외 어떤 경로로도 별도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지 않다. 이에 따라 추가적으로 유포되고 있는 내용 또한 모두 허위사실임을 안내드리며, 소속사 관계자를 사칭하거나 사실이 아닌 내용에 대해 업로드하고 있는 계정에 대해서도 추가 수집 후 모두 법적 대응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26일 고소장을 제출했다.
황의조는 자신을 둘러싼 상황을 의식했는지 26일 진행 예정이었던 GS건설 자이 아파트 입주민 팬미팅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 주최 측이 취소했다.
A씨의 소셜 미디어 계정 속 게시물은 곧바로 삭제됐지만 2차 가해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 사태 관련 영상 보유를 주장하는 일부 네티즌들은 금전 거래를 유도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황의조의 앞날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의조 측 주장대로 휴대전화를 도난당했다 해도 그 안에 담긴 영상이 불법으로 촬영된 것이라면 이 역시 논란이 될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아직 황의조의 거취가 불분명한 가운데, 사생활 논란 사건 중심에 선 그를 데려갈 팀이 나올지도 미지수다.
황의조는 올해 2월 단기 계약을 통해 FC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지난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국가대표 친선전에서 1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오는 6월 30일 FC서울과 계약이 만료되는 황의조는 원소속팀 노팅엄포레스트와의 논의 후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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