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부상에서 돌아온 남자 테니스의 정현이 6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정현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단식 예선 1회전 디미타르 쿠즈마노프(183위, 불가리아)와 경기에서 2-1(6-2 3-6 6-3)로 이겼다.
지난 4월 복귀해 6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린 정현의 다음 상대는 프랑스의 엔조 쿠아코(158위)다. 정현은 앞으로 2승만 추가하면 8년 만에 윔블던 본선에 나설 수 있다. 이 경우, 그의 메이저대회 출전은 2020년 프랑스오픈 이후 처음이 된다.
정현은 2018년 호주오픈에서 단식 4강에 진출하며 한국 테니스 역사를 쓴 바 있다. 그러나 2020년 9월 프랑스오픈 단식 예선 이후 올해 초까지 그는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정현은 올해 4월 ATP 서울오픈 챌린저를 통해 2년 7개월 만에 단식 복귀전을 치렀다. 이후 부산오픈, 서비턴 트로피, 로스시오픈, 일클리 트로피 등 5개 챌린저 대회를 소화했지만 모두 첫 판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지난 17일 일클리 트로피 챌린저에서 어깨 통증으로 기권패 했던 정현은 이번 대회엔 통증이 완화됐단 판단으로 참가, 드디어 승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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