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으로 넘어간 김지수(19, 브렌트포드)가 "어렵고 힘든 도전이 되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구단(EPL) 브렌트포드는 26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K리그2 성남FC에서 김지수를 영입, 클럽의 추가 1년 옵션이 포함된 4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앞서 현지 매체들은 김지수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이 70만 달러(약 9억 원)였다고 전한 바 있다.
‘센터백 대형 유망주’ 김지수는 지난해 5월 수원삼성을 상대로 프로축구 데뷔전을 치러 K리그1 역사상 최연소(만 17세 4개월 20일) 출장 기록을 작성했다. 지난해 총 19경기를 소화했다. ‘K리그 올스타’에 뽑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소속 토트넘 선수들을 상대한 경험도 있다.
이달 열린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에 출전한 김지수는 후방에서 수비진을 지휘하며 짠물 수비를 펼쳐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잡았다. 그는 192cm에 달하는 큰 키로 공중볼 싸움은 물론 빠른 발과 판단력을 자랑, 제2의 김민재로 불리고 있다.
김지수는 이제 15번째 프리미어리거가 될 준비를 마쳤다. 김진수는 머지않아 한국 선수 최초로 EPL 무대를 누비는 중앙 수비수, 최초의 10대 프리미어리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K리그2에서 뛰던 선수가 PL로 직행하는 사례는 김지수가 처음이다.
이적 소감을 김지수는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남겼다. 그는 "7년이라는 시간을 함께한 성남FC 와의 이별이 아직은 어색하기만 한다"고 운을 뗀 뒤 "하지만 브렌트포드에서 제의가 들어왔을 때 실패를 두려워하거나 도전을 피하고 싶지 않았다. 어렵고 힘든 도전이 되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지금까지 품어주시고 사랑해 주셨던 성남FC 구단에 감사드린다. 따로 인사를 드리지 못하였지만 멀리서도 항상 뜨겁게 응원해 주셨던 저희 팬분들께 제일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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