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선수라는 꿈을 꾸게 해준 성남, 언제나 가슴 속에 남아있을 팀이다."
김지수가 성남FC를 떠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포드와 계약을 맺으며 성남과의 동행을 마쳤다.
브렌트포드는 26일(한국시간) 홈페이지 등 공식 채널을 통해 "한국 K리그2 성남FC에서 김지수를 영입, 클럽의 추가 1년 옵션이 포함된 4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브렌트포드가 성남에 지불한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앞서 현지 매체들은 김지수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이 70만 달러(약 9억 원)라고 전한 바 있다. 여기에는 김지수가 추후 다른 팀으로 이적할 시 발생하는 이적료 일부를 성남이 받게 되는 셀온 조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수는 지난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아버지, 에이전트와 함께 영국으로 떠났다. 성남은 출국 전날(20일) 김지수가 구단을 찾아 응원해준 많은 팬에게 감사 영상을 남겼다고 전했다.
김지수는 성남 구단을 통해 "팬분들께 제대로 인사를 드리지 못하고 출국하게 돼 아쉽다. 많은 팬분께서 연락을 보내주셔서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그래도 좋은 일로 떠나는 것이니 앞으로도 많은 응원 보내주셨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192cm, 2004년생 괴물 센터백 유망주인 김지수는 지난해 성남FC와 준프로 계약을 체결하고 K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첫 시즌 19경기에 출전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김지수는 그 해 7월 팀 K리그 멤버로 선발돼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손흥민, 해리 케인 등 토트넘 선수들과 상대하기도 했다.
김지수는 성남을 '프로 선수라는 목표를 갖게 해 준 곳‘, ’프로 데뷔까지 할 수 있었던 꿈만 같은 곳'이라 밝히며 꿈을 이루게 해준 구단에 큰 감사를 전했다. 김지수는 7년간 몸담았던 성남 유소년 팀 훈련장에도 방문해 '제2의 김지수'를 꿈꾸는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격려했다.
성남FC 김영하 대표이사는 "성남FC 유소년으로 시작해 7년간의 동행을 마친 (김)지수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다. (김)지수 덕분에 성남이 다시 한번 세계에 알려졌고 이는 구단의 큰 성과이자 유소년 지도자들이 좋은 방향성으로 선수 육성에 힘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사례다. 더 큰 무대를 향해 나아갈 (김)지수를 많이 응원하고 더 많은 지원과 좋은 환경 속에서 제2의 김지수를 육성하도록 구단 유소년에 많은 힘을 실어주겠다"라고 밝혔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