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환호는 4강을 넘어 결승 진출을 꿈꾼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한국 축구 대표팀은 25일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8강에서 개최국 태국을 상대로 4-1 대승을 거두며 4강행을 확정했다.
앞서 조별리그서 2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태국을 상대로 무난한 승리를 거두면서 U-17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획득했다.
한국은 29일 오후 7시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우즈베키스탄의 8강전 승자와 4강전을 치른다.
태국전에서 전반 4분 만에 강민우의 선제골로 앞서간 한국은 전반 16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한국은 더욱 매섭게 공격했다. 전반 37분 김명준의 득점으로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하더니 내리 2골을 더 뽑아냈다. 후반 24분 윤도영, 후반 39분 김현민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26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윤도영은 “어제 간절하게 월드컵 티켓을 따고 싶었다. 절실하게 임했다. 결과도 따라워줘서 너무 기쁘다. 팀 승리를 가져오기 위해 득점력 부분 신경을 많이 썼다. 골을 넣어 기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득점할 때마다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하는 이유에 대해선 “손흥민 선수를 존경하고, 대한민국의 7번만 할 수 있는 세리머니라 생각해서 골을 넣을 때 더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4강전에 대해선 “8강전까진 월드컵 티켓을 따내야 한다는 생각에 원하는 플레이가 잘 안 나오기도 했는데, 이제 부담감이 많이 줄었다. 공격 축구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결승골 주인공’ 김명준은 “중요한 상황에서 골을 넣어 기뻤다. 또 팀이 이겨 행복하다”고 말한 뒤 대회 4골로 윤도영과 득점왕을 두고 경쟁하는 것에 대해선 “제가 득점왕을 한다면 정말 좋겠지만 팀 우승이 최우선 목표”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4강전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 우리 팀 모두가 하나가 돼 최선을 다하면 결승에 오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변성환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다. 준비한 대로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잘해줬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해 줘서 진심으로 고맙다고는 말을 꼭 전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회를 시작할 때부터 우리 팀의 플레이 스타일과 원칙, 또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을 단 한 번도 바꾼 적이 없다. 외부 변화가 있더라도 우리의 축구는 유지하려 했다. 선수들이 또 꾸준히 이에 맞게 플레이해줬다. 조금의 어려움이 있긴 했지만 잘 헤쳐나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4강 진출을 일궈낸 기분은 어떨까. 그는 "너무 행복하고 기쁘다. 사실 어제 마지막 훈련을 마치고 버스 타고 이동할 때 많은 생각이 들었다.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상황이기 때문에 만약에 우리 팀이 이겨서 월드컵 티켓을 따면 과연 어떤 기분일까라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 또 오늘 아침에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우리 팀이 만약에 이기면 어떤 기분이 들까 상상을 많이 했다. 결과를 만들어내고 이 자리에 앉아서 인터뷰하는 이 순간이 너무나 행복하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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