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황희찬(27, 울버햄튼)이 가장 힘들어 했던 상대는 아스날이었다.
황희찬은 울버햄튼에서 두 번째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는 지난 시즌 부상이 길어 데뷔시즌 5골 성적에 미치지 못하는 3골로 시즌을 마쳤다. 선발출전 경기도 12회로 교체출전 15회보다 적었다.
황희찬은 두 번째 시즌을 마친 뒤 ‘골닷컴’과 인터뷰에서 시즌 중 가장 힘들었던 경기 상대로 아스날을 꼽았다. 울버햄튼은 5월 29일 아스날과 최종전에서 0-5 완패를 당했다. 전반 11분과 14분 자카에게 연속골을 허용한 울버햄튼은 런던 원정에서 와르르 무너졌다.
아스날의 극성스러운 팬들도 황희찬에게 어려움으로 다가왔다. 황희찬은 ‘EPL에서 가장 시끄러운 팬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내 생각에 아스날이다. 아스날이라고 답하겠다”며 혀를 내둘렀다. 매년 ‘북런던 더비’를 치르는 손흥민만큼은 아니지만 황희찬도 아스날 원정경기에 큰 부담을 느낀 셈이다.
아스날은 맨체스터 시티에게 리그 우승을 내줬지만 시즌 중반까지 선두를 달리며 좋은 시즌을 보냈다.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는 “서포터들, 구단과 하나가 됐음을 느꼈다. 우리 클럽의 혼과 하나가 됐다. 우리 클럽의 혼은 팬들”이라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