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권 탈출을 노리는 수원FC와 강원FC가 맞붙는다. 20세 이하(U-20) 월드컵 '브론즈볼 수상자' 이승원(20, 강원FC)이 깜짝 선발로 나선다.
수원FC와 강원FC는 25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19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수원FC는 승점 18점(5승 3무 10패)으로 10위, 강원은 승점 12점(2승 6무 10패)으로 11위에 올라 있다.
수원FC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직전 2연패를 포함해 최근 10경기 성적이 2승 1무 7패에 불과하다. 특히 불안한 수비가 발목을 잡고 있다. 수원FC는 18경기에서 36골을 내주며 경기당 2실점 중이다. 이는 K리그1 최다 실점 기록이다.
공격력도 예년 같지 않다. 수원FC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56골을 몰아치며 막강한 화력을 뽐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18경기에 20득점에 그치며 득점 하위권에 위치해 있다. 부진을 떨쳐내기 위해서는 득점력 회복이 시급하다.
강원도 최악의 부진에 빠져 있다. 어느덧 리그 8경기째 승리가 없다. 강원은 지난 4월 말 전북 원정서 1-0으로 승리한 뒤 2무 6패에 그치고 있다.
사령탑 교체라는 강수도 꺼내 들었다. 강원은 지난 A매치 휴식기 동안 최용수 감독을 경질하고 윤정환 감독을 새로 선임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지도자로 돌아온 윤정환 감독은 "물러서는 축구가 아닌 앞으로 나가는 적극적인 축구를 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이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수원FC는 김예성, 장재웅, 라스, 김선민, 윤빛가람, 이승우, 이용, 잭슨, 김현훈, 박철우, 박배종이 먼저 경기장에 나선다. 김규형, 오인표, 김현, 정재용, 신세계, 황순민, 이범영이 벤치에서 대기한다.
강원FC는 이정협, 양현준, 김대원, 김진호, 한국영, 이승원, 강지훈, 윤석영, 이웅희, 김영빈, 유상훈이 선발 출격한다. 갈레고, 박상혁, 김대우, 황문기, 정승용, 김우석, 이광연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승원의 이름이 가장 눈에 띈다. '김은중호 캡틴'인 그는 이번 경기를 통해 K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그는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3골 4도움을 기록하며 브론즈볼을 수상한 바 있다. 앞서 "물을 만났을 때 노를 저어야 한다"라고 했던 윤정환 감독은 부임 후 첫 경기부터 이승원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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