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6)를 보지 못한 인도네시아 팬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아르헨티나는 19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홈팀 인도네시아를 2-0으로 이겼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예상 외의 선전을 펼쳤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호주를 2-0으로 이겼다. 이후 메시는 휴가를 얻어 스페인으로 돌아갔고 인도네시아전에 결장했다.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이 “메시에게 휴식이 필요하다. 인니 팬들이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메시가 출전할 것이라는 광고로 6만석을 매진시켰던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자카르타 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화가 난 인니 팬들이 대규모 환불을 요구하고 나섰다.
인니 팬들은 “메시가 호주전에서 뛰고 인니전에 뛰지 않았다. 인니가 약팀이라 우리를 무시한 것이다. 인니전에는 어린 선수들만 뛰었다. 메시가 뛰지 않은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 환불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비단 팬들뿐만 아니라 인니 대표팀 선수들까지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국에서 뛰는 아스나위는 “메시가 뛰지 않는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나도 화가 났다”고 고백했다.
에릭 토이르 인니 축구협회장은 “메시가 뛰지 않았지만 입장권을 환불해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 못 박았다. 인니축구협회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초청비로 500만 달러(65억 5천만 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