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여름 이적시장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 맨유가 '삼고초려' 끝에 메이슨 마운트(24, 첼시) 영입을 포기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맨유가 마운트 영입을 위해 첼시에 세 번째 제안을 건넸지만, 또 거절당했다. 맨유는 이제 다른 목표로 눈을 돌릴 계획이다. 다음 타깃은 바로 모이세스 카이세도(22, 브라이튼)"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맨유는 마운트의 이적료로 5500만 파운드(약 918억 원)를 제시했다. 하지만 첼시는 기본 이적료 5800만 파운드(약 968억 원)에 보너스 700만 파운드(약 117억 원)를 요구하며 직접 만나 긍정적인 해결책을 논의하자고 답했다"라며 "맨유는 더 이상 이적료를 높일 생각이 없으며 다른 미드필더 영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맨유는 올여름 선수 영입에 애를 먹고 있다. 최우선 목표로 삼았던 김민재(27, 나폴리) 영입도 물거품이 되기 직전이다. 맨유는 시즌이 끝나기 전부터 김민재와 연결됐고, 사실상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는 이야기까지 들려 왔다.
하지만 '독일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이 나타나며 상황이 급변했다. 뮌헨은 세전 1700만 유로(약 243억 원)에 달하는 연봉을 약속하며 김민재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김민재 영입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던 맨유로서는 날벼락 같은 소식.
결국 맨유는 김민재 영입을 포기하고 차선책을 찾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맨유가 김민재 영입전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맨유는 올 여름 새로운 수비수 영입을 원하지만, 이는 해리 매과이어나 빅토르 린델로프를 먼저 정리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전했다. 이제 맨유는 위리엔 팀버르(22, 아약스)와 악셀 디사시(25, 모나코), 장클레르 토디보(24, 니스) 등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운트 영입 역시 엎어지기 직전이다. 중원 보강을 노리던 맨유는 첼시에서 입지가 애매해진 마운트를 포착했고, 그 역시 맨유 합류를 원했다.
이미 김민재를 놓친 맨유는 빠르게 움직였다. 영국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맨유는 첼시에 세 번이나 공식 제안을 보냈다. 처음에는 4000만 파운드(약 667억 원), 그다음에는 5000만 파운드(약 834억 원), 마지막에는 5500만 파운드를 써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인내심을 잃은 맨유는 첼시와 협상을 포기했고, 카이세도로 눈을 돌렸다. 그는 브라이튼의 핵심 선수로 왕성한 활동량과 다재다능함을 자랑하는 육각형 미드필더다. 그 역시 브라이튼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첼시 역시 카이세도를 원하고 있다. 마운트 이적료를 두고 줄다리기를 펼치던 맨유와 첼시가 순식간에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상황.
첼시는 이미 카이세도 이적료로 6000만 파운드(약 1000억 원)를 제안했지만, 거절당한 바 있다. 브라이튼은 무려 1억 파운드(1688억 원) 가까이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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