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라이너로 팀에 좋은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무력하게 진 경기였다."
지난해부터 언제 어디서나 T1 전력의 핵심 상수로 자리매김했던 '제우스' 최우제는 자책과 함께 고개를 숙였다. 레넥톤, 크산테로 '기인' 김기인의 그라가스 말파이트에 일방적으로 휘둘렸던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답답해하면서 인터뷰의 말문을 열었다.
T1은 지난 2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1라운드 KT와 경기서 0-2로 패했다. 초반부터 구도가 무너지면서 1, 2세트 도합 58분 만에 승리를 내줬다. T1은 시즌 2패(4승 득실 +4)째를 당하면서 3위로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다.
경기 후 취재진을 배성웅 감독과 함께 만난 '제우스' 최우제는 "탑 라이너로 팀에 좋은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무력하게 진 경기였다"며 씁쓸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패인에 대해 그는 2세트 상대 말파이트를 포함해 오브젝트 주요 교전마다 무너졌던 순간을 떠올렸다. "중요한 오브젝트 싸움에서 경기가 이미 불리하게 흘러가는 상황이기는 했지만, 한타에서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지게 됐다"고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끝으로 최우제는 "라인전을 하면서 '기인' 선수가 구도해석에 대해 (나보다) 많이 앞서고 있다는 생각했다. 부족한 점들을 더 노력해서 다음 경기 때는 이길 수 있도록 많이 열심히 하겠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