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히 화가 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팬들이 직관거부 운동을 하고 나섰다. 이유가 무엇일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맨시티와 아스날이 오는 7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커뮤니티 실드’에서 단판승부를 펼친다.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앞두고 두 팀의 전력을 평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맨시티 팬들이 단체로 경기 직관을 보이콧하고 항의하고 있다. 이들은 구입한 경기장 입장권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등 직관을 거부하겠다는 단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일요일 오후 5시 30분으로 예정됐다. 맨시티 팬들은 약 3만명이 대규모 원정응원을 계획했다. 런던에서 맨시티의 거리는 약 330km다. 일반버스로 5시간 20분이 걸리는 거리다.
그런데 경기가 끝나는 늦은 시간에 대중교통으로 런던에서 맨체스터로 돌아갈 수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시티 팬들은 할 수 없이 런던에서 숙박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월요일 아침 맨체스터의 직장과 학교로 정상적인 출근을 할 수도 없다.
영국축구협회(FA)는 맨시티 서포터의 주장을 받아들여 경기시간을 오후 4시로 조정했다. 하지만 맨시티 팬들은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기에는 부족한 시간이다”, “FA가 상업적인 논리로 중계방송사 ITV의 눈치만 보고 있다”, “축구를 직접 보는 팬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여전히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