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24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홈경기에서 김태환의 선제골과 바코의 멀티골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1위 울산은 승점 47(15승 2무 2패)을 쌓아 슈퍼매치에서 수원 삼성에 승리한 2위 FC서울(승점 32)과 15점차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날 울산은 주전들이 대거 빠진 채 경기에 나서 독주 분위기에 제동이 걸릴 위기였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한국대표팀에 차출됐던 엄원상이 부상으로 빠졌고 소셜 미디어에서 인종차별적인 대화를 나눈 정승현, 박용우, 이규성, 이명재가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탄탄한 선수층을 자랑하는 울산은 별다른 타격을 느끼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주민규를 전방에 세우고 바코, 아타루, 강윤구가 2선을 받쳤다. 보야니치와 김민혁이 중원을 형성했고 설영우, 김영권, 김기희, 김태환으로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골키퍼는 조현우.
최원권 감독의 대구는 바셀루스와 에드가를 전방에 두고 세징야, 이용래, 이진용이 중원을 맡았다. 홍철과 장성원이 측면에 배치됐고 김강산, 조진우, 김진혁으로 수비를 꾸렸다. 골문은 최영은이 지켰다.
울산이 대구를 압도한 가운데 대구가 간간이 역습을 펼쳤다. 울산이 전반 2분 만에 김태환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일찌감치 집중력을 높였다. 김태환은 지난 5월 강원FC전 이후 7경기 만에 경기에 나섰다.
김태환은 오른 측면에서 아타루가 뒷꿈치 패스로 내준 공을 잡았다. 그리고 박스 안까지 치고 들어가서 왼발로 슈팅을 때려 성공시켰다. 2020년 이후 3년 만에 나온 김태환의 시즌 첫 골. 아타루의 2번째 도움.
일격을 당한 대구는 수적으로도 밀렸다. 대구 에드가가 경합 상황에서 울산 김민혁의 발목을 밟으면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것이다.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에드가의 레드카드가 결정됐다.
수적 우위를 점한 울산이 더욱 거세게 대구를 몰아쳤다. 후반 20분 대구의 역습이 끊어지면서 오히려 대구가 기회를 잡았다. 보야니치가 드리블로 박스 앞까지 치고 들어가다 왼쪽에서 쇄도하던 바코에게 공을 내줬다. 바코는 지체 없이 오른발로 연결, 골로 마무리했다.
바코는 3경기 연속골로 시즌 9호골을 성공시켰다. 득점 선두인 팀 동료 주민규(10골)를 1골차로 추격하게 됐다. 보야니치는 시즌 첫 도움.
대구는 바셀루스, 세징야, 케이타 등이 역습에 나서기도 했으나 울산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대구는 후반 29분 골대 앞에서 날린 고재현의 결정적인 슈팅은 조현우의 선방에 막힌 것이 아쉬웠다.
대구는 후반 42분 바셀루스가 만회골을 터뜨렸다. 세징야가 찔러준 공을 잡은 바셀루스는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여유있게 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울산이 후반 추가시간 바코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승부가 결정됐다. 바코는 시즌 10호골을 넣으면서 주민규와 득점 공동 선두가 됐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