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카드 발굴로 정답을 찾아가겠다는 젠지 고동빈 감독의 밴픽 탐구는 계속됐다. 현 메타에서 너프로 묻힌 정글 오공과 트리스타나-밀리오가 고동빈 감독이 디플러스 기아전서 꺼내든 카드였다. 고 감독은 ‘확실하게 해보려고 했다’며 1, 2세트 연속으로 보여준 트리스타나-밀리오 조합에 대해 말했다.
아울러 고동빈 감독은 파죽의 개막 6연승을 내달린 것 보다 “현재의 기세를 유지하는게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동빈 감독이 이끄는 젠지는 2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1라운드 디플러스 기아와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피넛’ 한왕호와 ‘쵸비’ 정지훈이 1, 3세트 활약하면서 세트 POG로 선정됐다. 이로써 개막 6연승을 달린 젠지는 6승 무패 득실 +9로 2위 그룹과 격차를 1.5경기 차이까지 벌리는데 성공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젠지 고동빈 감독은 “쉽지 않은 DK전을 치고 받고 해서 결국 2-1로 승리해 너무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 보였던 카드 준비에 대해 묻자 그는 “따로 준비했다고 하기 보다는 상대가 밀리오-유미를 밴하지 않고 나눠 먹는 구도를 많이 한다고 생각했다. 그걸 보고 트리스타나-밀리오 조합을 카운터 치려고 했지만, 1세트에도 좀 힘들어 보였다. 2세트 고민을 했지만, 확실히 해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해 2세트까지 트리스타나-밀리오 카드를 기용해봤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라인전 단계에서 반반 파밍은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연습 때와 다르게 더 힘든 구도 였다”며 보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3세트 아리 카드를 꺼내들고, 1, 2세트 고수하던 트리스타나-밀리오 조합 대신 제리-라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1, 2세트 밴픽 구도가 비슷했지만, 틀 자체를 바꾸면 경기력 자체는 우리가 훨씬 좋다고 생각했다. 밴픽만 바꾸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 선수들에게 (피드백으로)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고동빈 감독은 “1라운드 전승에 대한 생각 보다는 지금 폼을 유지하면 계속 다가오는 경기들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다. 이 기세를 계속 유지하는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면서 “남은 경기들도 잘 준비해서 패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끝으로 인터뷰 장소를 떠났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