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겼다.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1라운드 전승까지 단 세 번의 승리만이 남았다. 젠지가 디플러스 기아를 꺾고 개막 6연승을 질주했다.
젠지는 2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1라운드 디플러스 기아와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피넛’ 한왕호와 ‘쵸비’ 정지훈이 1, 3세트 활약하면서 세트 POG로 선정됐다.
이로써 개막 6연승을 달린 젠지는 6승 무패 득실 +9로 2위 그룹과 격차를 1.5경기 차이까지 벌리는데 성공했다. 반면 디플러스 기아는 시즌 3패(3승 득실 +1)째를 당하면서 슨위 반등에 실패했다.
‘새터데이 쇼다운’ 경기답게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접전이 계속됐다. 디플러스 기아가 ‘쇼메이커’ 허수에게 아지르를 쥐어주면서 이전과 다른 양상을 예고했고, 젠지는 트리스타나-밀리오 조합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젠지가 먼저 웃었다. 디플러스 기아쪽에서 ‘칸나’의 그라가스가 분전했지만, 젠지는 ‘피넛’ 한왕호가 미드 주도권을 가져오게 만들고 드래곤 오브젝트 중심의 스노우볼을 원활하게 하면서 기선 제압의 주역이 됐다.
1세트를 패한 디플러스 기아 역시 2세트 상대 젠지의 1세트 정글픽인 카직스를 가져오면서 세트스코어를 1-1로 따라붙었다. 정글 구도에서 주도권을 쥔 디플러스 기아는 드래곤의 영혼과 내셔남작 등 대형 오브젝트의 주도권을 한 번도 내주지 않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마지막 승자는 젠지였다. 봇 구도를 빠르게 공략하면서 협곡을 장악한 젠지는 드래곤 한타 마다 힘이 부족한 디플러스 기아의 챔프들을 두들기면서 격차를 확 벌렸다. 전 라인을 압도한 젠지는 24분만에 11-2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