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투지, 간절함, 끝까지 하고자 하는 마음 등이 중요할 것 같다.
김병수(53) 수원삼성 감독이 부임 후 첫 슈퍼매치를 앞둔 마음가짐을 전했다.
수원삼성과 FC서울은 24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수원은 승점 9점(2승 3무 13패)으로 12위 최하위, 서울은 승점 29점(8승 5무 5패)으로 3위에 자리해 있다.
올 시즌 양 팀 성적은 정반대다. 수원은 지난달 김병수 감독을 새로 선임하며 반등을 꾀했지만, 여전히 순위표 맨 아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기력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7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1승 1무 5패에 불과하다. 특히 홈에서 지역 라이벌이자 부진에 빠져있는 수원FC에 1-2로 패한 것이 뼈아팠다.
반면 서울은 초반부터 상승세를 타며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물론 8위 광주(승점 25)까지 격차가 촘촘해 여유는 없지만,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시 포항(승점 31)을 제치고 2위 자리를 탈환할 수도 있다. 꼴찌 탈출이 목표인 수원과는 대비되는 상황이다.
물론 전통의 라이벌 더비인 만큼,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2주간 정비를 마친 수원이 김병수 감독의 지도 아래 얼마나 달라졌을지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게다가 서울 역시 최근 3경기(2무 1패)에서 승리가 없기에 분위기가 마냥 좋지만은 않다.
경기 전 김병수 감독은 "오늘은 투지, 간절함, 끝까지 하고자 하는 마음 등이 중요할 것 같다. 기술적인 면보다는 정신력에 많이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2주간 있었던 A매치 휴식기를 어떻게 보냈을까. 김병수 감독은 "모든 팀들이 2주 동안 쉬었다. 첫 일주일은 아무래도 회복하는 데 집중한다. 그다음에는 시간을 내서 보완하는 시간을 가졌다"라며 "지금으로서는 차분히 빌드업하며 나가기는 어려움이 많다. 수비 조직을 잘 갖춰야 한다고 생각해 이틀 정도 시간을 썼다. 중원에 숫자를 둬서 같이 싸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제주에서 데려온 센터백 김주원이 곧바로 선발 출격한다. 김병수 감독은 "한호강이 부상이다. 김주원도 심적으로 부담감이 크겠지만, 파이팅이 넘치는 선수다. 선수들과 의사소통도 유연하게 잘했다. 한번 믿고 써보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불투이스와 바사니는 이날도 명단에서 제외됐다. 두 선수 모두 부상에서 회복하는 단계. 김병수 감독은 "다음 경기가 FA컵이다. 로테이션 선수가 많이 부족하다. 그쪽에도 집중해야 해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라며 "바사니는 30분 정도 뛸 수 있다고 들었다.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적시장 계획도 귀띔했다. 김병수 감독은 추후 영입에 관해 묻자 "미드필더와 공격 자원이 부족하다. 그쪽을 보강하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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