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무기력했던 서전과 달리 날을 다시 바짝 세운 페이퍼 렉스(PRX)가 무려 26라운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PRX는 24일 오후 일본 지바현 전시 콤플렉스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2023 발로란트 마스터스 도쿄 파이널 1일차 EG와 결승 진출전 2세트 로터스에서 엎치락 뒤치락하는 혼전 끝에 연장 2라운드를 연달아 잡아내면서 14-12(6-5, 7-7)로 승리, 세트스코어의 균형을 1-1로 맞추는데 성공했다.
결승 진출전의 출발은 아메라키 리그의 다크 호스 EG가 좋았다. 수비로 나선 전반전 피스톨라운드와 2라운드를 연달아 잡아내면서 스노우볼의 기반을 만든 EG는 전반전을 9-3 이라는 큰 차이로 앞서가면서 1세트를 13-7로 손쉽게 마무리했다.
하지만 PRX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로터스로 전장이 달라진 2세트 불안하게 스타트를 끊었지만, 3라운드부터 일곱 라운드를 연속 득점하면서 단숨에 분위기를 뒤집었다. EG가 전반 막바지 3라운드를 쫓아오면서 7-5로 후반에 돌입했지만, 후반전서도 피스톨승부였던 13라운드와 14라운드를 가져가면서 9-5로 달아났다.
유리하다고 생각한 순간 EG도 맹렬하게 따라붙었다. 15라운드부터 2점만 내주고 7점을 가져간 EG는 기어코 12-12로 따라붙으면서 연장으로 승부를 몰고갔다.
위기의 순간 평정심을 되잦은 PRX가 공격과 수비를 모두 성공하면서 2점을 추가, 14-12로 2세트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