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김민재(27, 나폴리)가 센터백의 기준점, 세계적인 스타가 될 거라고 확신한다."
독일 '빌트'는 24일(한국시간) "이게 바로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영입해야 하는 이유(Darum sollten die Bayern Neapels Kim kaufen!)"라는 제목으로 김민재를 조명했다.
2022-2023시즌 나폴리에 입단한 김민재는 이적 첫 시즌 세리에 A 우승을 경험했다. 디에고 마라도나가 팀을 이끌던 1989-1990시즌 이후 무려 33년 만의 리그 우승이라 그 의미가 크다. 김민재는 리그 38경기 중 35경기에 나서면서 나폴리의 주전 센터백으로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이런 활약을 펼친 김민재는 유럽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센터백 매물이다. 이탈리아 세리에 A는 앞서 2일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2022-2023시즌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로 김민재를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민재는 함께 최종 후보 3인에 함께 올랐던 SSC 나폴리의 주장 지오바니 디 로렌초와 AC 밀란의 측면을 책임졌던 테오 에르난데스를 모두 제치고 당당히 이탈리아 무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수비수로 우뚝 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두고 영입 경쟁을 벌이는 현재 유럽 통계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는 김민재의 가치를 6,000만 유로(한화 약 855억 7,560만 원)으로 평가했다.
이 금액은 전 세계 선수 중 59위에 해당하는 가치이며 이탈리아 세리에 A 내에서는 7위, 소속팀 나폴리 안에서는 3번째로 높은 가치다. 한국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가진 선수도 김민재였으며 전 세계 센터백 중 8번째로 비싼 선수가 됐다. 또한 1996년에 태어난선수들 중에서는 4번째로 그 가치가 높았다.
최근 뮌헨 영입이 가까워진 가운데 빌트는 지난 2021년 페네르바체 SK에서 김민재를 지도했던 비토르 페레이라(55)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뮌헨에 김민재를 강력히 추천한다. 난 그가 센터백의 기준점, 세계적인 스타가 될 거라고 확신한다. 김민재는 신체적으로 강력한 몸싸움과 훌륭한 발밑 기술을 가지고 있다. 양발 사용에 능하고 빌드업이 정말 좋다"라며 김민재의 장점을 소개했다.
그는 "김민재는 신체적으로 크지만, 흔치 않게 빠른 선수다. 또한 머리 회전도 굉장히 빠르다. 좋은 판단을 하고 수비 상황을 예측한다. 빠른 발은 역습 수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라고 말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김민재가 분데스리가와 독일 문화에 어렵지 않게 적응하리라 판단했다. 그는 "김민재는 말이 많은 선수는 아니다. 아시아 선수들 대부분이 그렇다. 하지만 굉장히 똑똑하면서도 경기를 잘 읽는다. 분명 독일 축구에 잘 맞을 것이고 어떠한 어려움도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뮌헨에서 김민재는 최고 수준의 경기를 통해 중요한 경험을 쌓을 것이며 그의 능력을 모든 면에서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 올릴 것이다. 김민재는 여전히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라며 "난 그가 곧바로 새 팀의 스타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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