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이강인(22, 마요르카)의 파리 생제르맹(PSG)행이 멈칫하고 있다. PSG는 좀 더 낮은 금액에 이강인을 데려가려 하고 있고 느긋한 마요르카는 더 많은 이적료를 챙기기 위해 시간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VIPSG'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르 파리지앵'을 인용, "이강인의 PSG 이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이강인이 PSG의 첫 번째 영입 대상이 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강인과 PSG은 개인 합의를 마쳐 모든 것이 완료된 상태다. 계약기간은 물론 연봉까지 다 유효한 상태다.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쳤다.
유럽 이적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강인과 PSG는 장기계약에 대한 구두합의를 마친 상태다. 메디컬 테스트도 완료했으며 최종적인 세부사항을 조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PSG가 이강인을 원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떠나면서 생긴 플레이 메이커 자리를 이강인으로 메우려 한다. 이강인은 저돌적인 드리블과 볼 키핑 능력을 지녔다. 또 뛰어난 상황 판단, 센스 넘치는 전진 패스도 일품이다.
기록으로도 잘 나타난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리그 36경기에서 12개의 공격 포인트(6골 6도움)를 올렸다. 공식 최우수선수상(MOM)에도 6차례 선정됐다.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강인은 경기당 키패스 1.5회, 드리블 성공 2.5회 등을 성공시켰다. 또 드리블 돌파 횟수는 총 90회를 기록, 112회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다음으로 라리가에서 많이 기록했다.
PSG는 이강인의 이런 움직임이 호화로운 팀 공격 라인에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메시의 명성과 비교할 수 없지만 강팀이 아닌 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 없이 발휘한 점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문제는 이적료다. 이 매체는 "PSG가 현재 2000만~2500만 유로(약 285억~356억 원)인 이적료를 1500만 유로(약 214억 원)까지 낮추고 싶어한다"면서 "마요르카는 발렌시아에 지불해야 할 이강인 육성금 포함 2200만 유로(약 313억 원)를 요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PSG와 마요르카의 이적료 차이는 700만 유로(약 100억 원)다. 마요르카는 이번 여름 어쨌든 이강인을 이적시킬 생각이다. 이강인의 이적료를 가지고 다음 시즌 구상에 필요한 선수들을 보강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마요르카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 PSG가 아니라도 이강인을 원하는 곳이 많다고 보고 있다. 언급된 구단만 봐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아스톤 빌라, 번리, 브라이튼 등이 있다. 만에 하나 이강인이 잔류해도 손해 볼 것이 없다.
이제 인내의 시간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PSG가 다소 기다리는 것이 힘들 수 있다.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 등 스타선수들의 이적까지 신경써야 하는 만큼 급해질 수 있다. 과연 이강인의 PSG행이 언제 완료될까.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