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담컨대 역대급 빅매치 '머스크 VS 주커버그', UFC 회장, "둘다 완전 진지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3.06.23 17: 58

거짓말이 아니다. 성사만 된다면 그야말로 역사상 최고의 맞대결이 될 수 있다. '괴짜 천재'이자 세계 최고 IT 기업 최고경영자(CEO)로 알려져 있는 일론 머스크(52) 테슬라 및 스페이스 X CEO, 트위터 CTO와 마크 저커버그(39) 메타 CEO가 '현피'를 뜨기로 했기 때문이다. 
현피는 '현실+PK(Player Kill)'를 줄인 말이다. 온라인에서 시작된 다툼 당사자가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나 물리적인 충돌을 벌이는 일을 말한다. 
지난해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보유하고 있는 메타의 수장 주커버그와 신경전을 넘어 직접 주먹으로 승부를 가리기로 합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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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단은 한 트위터 유저의 농담에서 비롯됐다. 메타가 트위터의 경쟁 플랫폼 '스레드'를 개발 중이라는 뉴스가 보도됐는데 이 소식을 이 유저가 머스크에게 전하며 "저커버거가 주짓수를 한다니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한 것이다.
그런데 이 글에 머스크가 직접 답글을 달았다. 머스크는 지난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만약 저커버그가 '케이지 파이트' 준비가 돼 있다면 나도 마찬가지"라고 썼다. 
그러자 저커버거도 "위치를 알려달라"는 말로 머스크의 도발에 응하자, 머스크는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응답했다. 옥타곤은 8각형의 철망으로 이뤄진 UFC 경기장을 뜻한다. 장소까지 정해진 만큼 날짜와 시간만 결정되면 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머스크는 어린 시절 남아프리카공화국 길거리에서 자주 큰 싸움에 휘말렸다고 언급한 바 있고 저커버그는 최근 미국 주짓수 토너먼트 대회서 금메달을 목에 걸 정도로 실력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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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세계 최고 MMA(종합격투기) 단체인 미국 UFC의 데이나 화이트 회장까지 가세했다. 화이트 회장은 23일(한국시간) 미국 'TMW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어제 밤에 일론과 마크 두 사람 모두와 이야기를 나눠봤다"면서 "둘 모두 경기에 완전 진지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둘의 경기는 역대급 빅 파이트가 될 것"이라면서 "페이퍼뷰(유료시청) 기록도 갈아치울 것이고 수억 달러의 자선금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흥분했다. 
또 화이트 회장은 "둘의 대결은 격투기 팬들 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보고 싶어할 것"이라면서 "난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것을 만드는 사람이다. 둘이 진심이라면 경기를 만들 방법을 알아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화이트 회장은 "두 사람 모두 돈이 필요할 것 같진 않다. 모두 기부를 위해 얼마나 많은 돈을 모금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했고 엄청난 금액의 돈이 모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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