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 스퍼스가 팀 던컨(47)을 능가하는 역대최고의 재능을 손에 넣었다.
2023 NBA 드래프트가 23일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개최됐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샌안토니오는 예상대로 프랑스출신 센터 빅터 웬반야마(19)를 지명했다. 224cm의 신장을 가진 그는 케빈 듀란트처럼 내외곽에서 모두 득점이 가능한 기술까지 갖춰 역대최고의 재능으로 꼽힌다. 220cm가 넘는 신장에 스텝백 3점슛을 자유자재로 쏘는 선수는 역대 아무도 없었다.
1순위 지명 후 웸반야마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다.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다. 오랫동안 꿈꾸던 일이 이뤄졌다. 지명을 기다리는 5분이 그렇게 길 수 없었다. 아담 실버 총재와 악수하고 포옹하면서 실감이 났다”며 기뻐했다.
샌안토니오는 1987년 ‘제독’ 데이비드 로빈슨을 1순위로 지명했다. 1997년에는 팀 던컨을 뽑아 다시 한 번 왕조의 기틀을 마련했다. 뽑기 운이 좋은 샌안토니오는 2003년 르브론 제임스 이후 최고의 재능을 다시 한 번 얻는데 성공했다.
웸반야마는 “스퍼스 팬들에게 내 메시지는 100% 확실하다. 내 모든 힘을 다해서 이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것”이라 자신했다.
역대최고 명장으로 손꼽히는 그렉 포포비치 감독도 은퇴를 미루고 다시 한 번 동기부여를 얻었다. 포포비치는 “웸반야마는 지성과 감성을 모두 가졌다. 자신의 가능성이 어디까지 인지 알고 있다. 사람들이 원하는 기대치까지 그를 성장시키는 것이 내가 가져야 할 책임감이다. 그는 많은 조언이 필요하지 않은 선수”라고 기대했다.
웸반야마는 7월 4일부터 새크라멘토에서 열리는 서머리그에서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포포비치는 “웸반야마와 전화통화를 몇 번 한 것이 전부다. 그를 평생 가르친 스태프들과 소통해서 그를 지도할 것”이라 자신했다.
포포비치는 웸반야마가 제2의 코비나 르브론이 아니라며 “빅터는 그 누구도 아닌 빅터 자신이 될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점”이라며 새로운 슈퍼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