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프레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새 구단주가 무려 10억 파운드(1조 6566억 원)를 쓸 준비가 됐다. 이번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계획한 시나리오를 완성하기 위한 자금"이라고 보도했다.
2022-2023 시즌을 펼치던 중 매각을 발표한 맨유는 영국과 카타르 자본이 경쟁을 펼쳤다.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셰이크 자심이 이끄는 카타르 자본이 맨유를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그 결과 카타르 자본은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10억 파운드를 쥐어 줄 계획이다.
익스프레스는 "빅터 오시멘, 아드리앙 라비오, 프랭키 더 용, 킹슬리 코망, 로날드 아라우호, 김민재 등 원하는 선수를 영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센터백이었다.
전북 현대-중국-튀르키예를 거쳐 이탈리아에 진출한 김민재는 유럽 빅리그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칼리두 쿨리발리가 첼시로 떠난 자리를 김민재는 완벽하게 채웠다. 그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김민재는 나폴리의 핵심 수비수로 매 경기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시즌 초반부터 리그 선두로 치고 나갔고 마침내 1989-1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재 역시 데뷔 시즌 리그 베스트 수비수 상을 수상했다.
자연스럽게 김민재의 가치는 폭발적으로 치솟았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으로 페네르바체 입단 당시만 해도 650만 유로(93억 원)였던 김민재의 가치는 어느새 6000만 유로(855억 원)를 기록 중이다. 최근 5000만 유로(713억 원)가 된 손흥민(토트넘)을 뛰어 넘었다. 대한민국 축구 선수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게됐다.
나폴리를 우승으로 이끈 김민재에 대해 빅클럽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가장 강력한 1순위 후보였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PSG 등도 이적설이 떠올랐지만 맨유 이적 가능성이 높았다.
맨유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 주전 조합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의 정상급 센터백을 원했다. 이에 김민재를 후보로 낙점했다. 실제로 필 존스, 에릭 바이, 악셀 튀앙제브 등 잉여자원들을 내보내고 해리 매과이어 역시 이적설이 있었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도 "에릭 텐 하흐 감독이 AS모나코의 악셀 디사시의 영입을 준비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불과 이주일 전 만해도 김민재는 맨유 이적이 유력해 보였다.
유럽 다수 매체는 김민재가 7월 1일 맨유와 공식 계약을 맺을 거라며 이적을 기정사실화하기도 했다. 하지만 막판 더 좋은 조건으로 영입전에 뛰어든 뮌헨이 '하이재킹'에 성공한 분위기다.
맨유 이적 가능성이 줄어드는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떠올랐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22일 “바이에른 뮌헨과 김민재의 협상은 현재 매우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진행 중이다. 김민재도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하길 원하고 있다”며 “바이에른 뮌헨은 며칠 내로 김민재 영입을 확정 짓길 바라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이 결정되는 가운데 맨유 이적설이 다시 떠올랐다. 이유는 간단하다. 맨유의 매각 작업이 마무리 되면 적극적인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빌트는 김민재와 바이에른 뮌헨과 합의설을 알리면서 "아직 확실한 행선지는 정해진 게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김민재를 여전히 지켜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키스키스나폴리도 "최종 결정은 김민재에게 달렸다. 모든 팀이 김민재 바이아웃을 낼 수 있다"며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물론 명확한 사실은 존재한다. 나폴리를 떠나는 것이다.
빌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나폴리를 삭제했다"며 "오는 2025년까지 나폴리와 계약된 김민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소속팀 정보를 없앴다. 얼마전까지 나폴리 선수였지만 현재 소속팀은 없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에는 부인의 프로필만 들어간 상태다.
물론 나폴리 구단 공식 계정을 '언팔'한 것은 아니지만 일단 프로필에선 빌트 주장처럼 나폴리와 관련된 흔적은 없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민재는 병역특례를 위한 군사훈련을 받고 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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