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 시즌 처음으로 입어본 빨간색 유니폼에 그의 얼굴이 더 붉어졌다. ‘톰’ 임재현 코치의 예비군 참가로 오랜만에 올라본 밴픽 무대에 대한 낯설음 보다는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완승을 거둔 기쁨이 더 컸다.
폼 저하로 우려 섞인 목소리를 들었던 ‘오너’ 문현준의 폼 회복까지 이래저래 만족스러운 사실들에 ‘벵기’ 배성웅 감독은 흐뭇함을 감추지 않앗다.
T1은 지난 21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1라운드 광동과 경기서 ‘페이커’ 이상혁과 ‘오너’ 문현준이 맹활약 하면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을 질주한 T1은 시즌 4승(1패 득실 +6)째를 올리면서 경기가 없던 디플러스 기아, KT를 공동 3위로 밀어내고 2위 자리에 올라섰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배성웅 감독은 “연승을 쭉 이어가는 분위기를 탄 것 같아 경기 결과에 만족스럽고 좋다”고 웃으면서 “임재현 코치가 예비군을 가는 바람에 오랜만에 밴픽에 올라갔다. 오랜만에 올라가 보니 부스(코치 박스)에서 있을 때 보다 약간 떨리기는 했다. 그래도 (밴픽이) 예상 가능한 범위에서 다 나와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배성웅 감독은 이날 경기서 1, 2세트 POG를 싹쓸이한 ‘오너’ 문현준의 경기력을 주목했다. 지난 17일 OK저축은행전 인터뷰에서 오너의 기량에 대해 ‘고점이 높은 선수다. 피드백을 잘하면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던 배 감독은 이날 경기서 보여준 경기력에 100% 아니지만 더 좋아질 것이라고 반가워했다.
“경기 중간 중간 번뜩이는 장면을 보여줬다. 플레이 자체도 괜찮았다. 그래도 완전히 100%까지는 그래도 아닌 것 같다. 아직 좀 더 나아질 수 있고,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배성웅 감독은 “큰 틀에서 이야기를 조금 더 얘기가 잘 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큰 틀에서 원활한 경기를 위해 보완하고 있는 중이다. 그 부분이 좀 더 다듬어지면 좋은 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면서 “KT-DK전을 보고 분석하는게 제일 중요할 것 같다. 경기를 본 후 향후 방향에 대해 정해보겠다. 다음 KT전도 중요한 경기다. 잘 준비해 오겠다”며 흔들림 없는 경기 준비를 다짐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