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K리그1 수원삼성으로부터 공격 자원 오현규(22)를 영입했던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명문 구단 셀틱이 최근 양현준(21, 강원FC)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그러나 리그 하위권에 있는 팀 사정으로 인해 강원은 시즌 중엔 그를 보낼 수 없단 입장이다.
강원의 김태주 운영사업단장은 22일 "오퍼가 온 것은 맞으나 양현준을 보내주기 어렵단 입장을 셀틱에 전달했다. 현재 구단 성적이 좋지 않다. 선수를 보내주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했는데 올 여름은 적기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최근 2무 6패로 승리가 없고, 감독님도 바뀌어 어렵다는 입장으로 결론을 냈다"라고 알렸다.
이어 "셀틱에 이번 여름에 계약하고, 6개월 간 강원으로 재임대 보낼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셀틱은 여름부터 선수와 함께 하는 것을 원했다. 입장이 완강했다"라고 전했다.
또 "지난달 제의가 왔다. 이후 계속 양현준의 영입을 원했다. 우리도 입장을 여러 차례 전달했다. 선수는 가고 싶어 한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강원의 분위기는 좋지 못하다.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11위(2승 6무 10패, 승점 12)다. 최근 8경기 무승이다. 특히 K리그1 팀 득점 꼴찌(11골)다. 12위로 최하위 수원 삼성보다도 적은 골을 넣었다.
결국 강원은 최근 최용수 감독을 경질하고 윤정환 감독을 소방수로 투입했다. 2021년 11월 강원 지휘봉을 잡고 강등 위기에서 팀을 구해낸 최용수 감독은 무승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자칫하면 강등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강원은 양현준을 최소 올 시즌까지 지키겠단 생각이다.
2021시즌 강원에서 프로 데뷔 무대를 가진 양현준은 지난 시즌 이름을 널리 알렸다. 정규리그 36경기에서 나서 8골 4도움을 기록, 팀의 핵심 공격수로 급부상했다.
그는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올 시즌엔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이 겹치면서 고전하고 있다. 17경기에 나서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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