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구가 연극 '라스트 세션'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22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에서는 연극 '라스트 세션'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남명렬, 신구, 이상윤, 카이가 참석했다.
다음 달 8일 대학로 티오엠 1관에서 개막하는 '라스트 세션'은 20세기를 대표하는 무신론자인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와 유신론자인 '나니아 연대기'의 작가이자 신학자인 루이스가 논쟁을 벌이는 2인극이다.
프로이트 역으로 2020년 초연과 2022년 재연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로 무대에 선 신구는 이날 "(매 시즌) 더 좋게, 더 즐길 수 있게 만들려고 노력하는데 부족하고, 미진한 부분이 많다"며 "그런 부분을 채우고 메꿔서 더 잘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신구는 이번 시즌이 마지막 출연이냐는 질문에 신구는 "자연인으로서 죽을 때가 가까워졌다. 그래서 이게 마지막 작품일 수도 있다"며 "힘을 남겨놓고 죽을 바에야 여기 다 쏟고 죽자는 생각도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신구는 지난해 3월 연극 '라스트 세션' 공연 중 급성 심부전으로 병원에 입원한 바 있다. 심장 기능이 떨어져 혈액이 신체에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병으로, 신구는 당시 심장에 박동기를 삽입하는 시술을 받았다.
이에 신구는 "그때 차에서 내려서 집에 가는데 쉬었다 갈 정도로 갑자기 숨이 찼다. 급성 심부전이었다. 심장 박동이 제대로 뛰질 않아서 산소가 부족해 숨이 차고 어지러웠던 거다. 공연이 끝난 후 입원해서 박동기를 넣는 시술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동기가 (심장이) 일 분에 몇 번 뛰도록 맥박수를 조절하는 거라고 한다. 심장이 늦게 뛰거나 쉬면 이 녀석(박동기)이 알아서 전류로 자극해 맥박 수를 맞춰준다 한다. 그러니 이제는 여러분들하고 (건강 상태가) 같다"라고 웃으며 "이게 10년은 간다고 한다. 10년이면 나 죽은 다음이니까,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이제는 소리 질러도 지장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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