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종 차남’ 재린 스티븐슨(17, 208cm)이 앨라바마대학에 입학한다.
재린은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앨라바마대학에 입학해서 뛰기로 최종 결정했다. NBA스타일의 공격을 하는 네이트 오츠 감독의 전술이 마음에 들었다. 감독님이 입학과 동시에 프론트코트에서 많은 출전시간을 뛸 수 있다고 약속하셨다. 학교의 시설도 최상이다. 날 지지해주고 사랑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미국 여러 농구명문대에서 선수장학금 제의를 받은 재린은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앨라바마를 최종후보로 두고 고민을 거듭했다. 재린이 거주하는 채플힐 지역의 최고명문은 노스캐롤라이나다. 그는 농구선수였던 어머니의 모교인 노스캐롤라이나행이 유력했지만 최종선택에서 마음을 바꿨다. 마이클 조던의 모교인 노스캐롤라이나는 휴버트 데이비스 남자농구부 감독까지 직접 나서 재린 스카우트에 열을 올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
재린은 전미유망주를 다루는 ESPN100에서 2024년 클래스 전체 13위에 올라있는 5스타 초특급 유망주다. 그는 파워포워드 중에서 클래스랭킹 전미 1위를 달리고 있다.
기자는 지난해 시포스고교를 방문해 감독인 문태종과 선수로 뛰는 아들 재린 스티븐슨을 직접 만났다. 재린은 “기회가 된다면 아버지처럼 한국대표팀에서 뛰고 싶다”며 한국귀화의사를 처음 밝혔다. 이후 추일승 감독이 재린의 특별귀화를 추진하면서 태극마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재린이 입학하는 앨라바마대학은 원래 농구보다 풋볼이 더 유망한 학교다. 앨라바마는 지난 시즌 SEC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는 등 농구도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앨라바마는 2023 프리시즌 랭킹에서 전미 18위를 달리고 있다. 앨라바마의 선배 포워드 브랜든 밀러 등이 올해 NBA 진출을 선언하면서 재린이 입학과 동시에 주전으로 뛸 가능성이 높다. 재린은 앨라바마에 입학해 본격적으로 NBA 진출을 노릴 예정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