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욱 모드로 혼내줘야죠.”
지난 1일 OK저축은행전을 승리한 ‘구마유시’ 이민형의 말대로 T1이 광동을 제대로 혼쭐을 냈다. 압도적인 경기력 차이를 보이면서 셧아웃 완승을 거둔 T1이 3연승을 달리면서 단독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간판스타 ‘페이커’ 이상혁은 LCK 역사상 최초로 4500 어시스트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T1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1라운드 광동과 경기서 ‘페이커’ 이상혁과 ‘오너’ 문현준이 맹활약 하면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을 질주한 T1은 시즌 4승(1패 득실 +6)째를 올리면서 경기가 없던 디플러스 기아, KT를 공동 3위로 밀어내고 2위 자리에 올라섰다. 3연패를 당한 광동은 시즌 2승 3패 득실 -2로 6위까지 순위가 내려갔다.
아지르를 잡은 ‘페이커’ 이상혁이 순간이동으로 합류해 봇 교전에서 2킬을 챙기면서 T1이 스노우볼의 눈덩이를 키웠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확실하게 쥐고 간 T1은 빠르게 드래곤의 영혼을 완성하면서 승기를 굳혀갔다. 다급해진 광동이 바론 버스트로 일발 역전을 노렸지만, 힘의 격차를 뒤집지 못하고 T1이 30분대에 광동의 넥서스를 정리했다.
1세트 초반부터 봇 구도가 힘을 잃으면서 무너졌던 광동이 2세트는 탑 잭스와 미드 트리스타나로 반격에 나섰다. 활발하게 교전을 벌이면서 비슷하게 흘러가던 구도는 ‘오너’와 ‘구마유시’에 막히면서 T1에게 완전히 분위기가 넘어갔다. ‘구마유시’ 이민형의 더블 킬로 가속도를 높인 T1은 이후 구도에서는 일방적으로 스노우볼을 굴리면서 27분대에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