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리 군단의 역사가 매 번 그의 발 끝에서 써지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 20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예선 B조 4라운드에서 그리스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4승, 승점 12점으로 조 1위를 달렸고, 그리스는 2승 1패, 승점 6점으로 2위를 유지했다.
경기 초반부터 프랑스가 주도권을 쥐었지만, 답답한 흐름이 계속됐다. 프랑스는 전반에만 슈팅 8개를 기록하고도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반 44분에는 쿤데가 기습적으로 박스 안으로 침투하며 좋은 기회를 맞았으나 그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4분 큰 변수가 발생했다. 그리스 콘스탄티노스 마브로파노스가 박스 안에서 크로스를 끊어내려다가 발로 그리즈만 얼굴을 가격하는 위험한 반칙을 저질렀다. 곧바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마브로파노스는 경고를 받았다.
결국 프랑스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키커로 나선 음바페의 첫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그리스 수비가 공을 차기 전에 박스 안으로 침입하면서 다시 차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두 번 실수는 없었다. 다시 키커를 맡은 음바페는 오른쪽으로 차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그는 이번 득점으로 소속팀과 대표팀을 합쳐 단일 시즌 54골을 기록하며 쥐스트 퐁텐을 넘어 프랑스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이날 선발 출전한 음바페는 A매치 통산 7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1998년생인 음바페는 만으로 따지면 24세의 나이에 엄청난 기록을 세우게 된 것.
특히 음바페가 무서운 것은 해당 기간 동안 무려 2번의 월드컵 결승을 진출했다는 것이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은 우승,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준우승이지만 무려 8골을 넣으면서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두 번의 월드컵에서 무려 12골을 넣은 음바페는 월드컵 역사상 최다골 기록인 미하슬로브 클로제(16골)에게 4골 차로 접근한 상태다.
프랑스 축구협회는 경기가 끝나고 SNS를 통해 "음바페는 24세의 나이에 A매치 70경기를 달성했다. 너네는 그 나이에 대체 뭘 했니"라고 도발적인 멘트로 그의 활약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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