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긴 레전드다.
포르투갈 대표팀은 21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의 아이슬란드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예선 J조 4라운드에서 아이슬란드와 맞붙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승점 12점(4승)을 만들면서 J조 1위로 올라섰다.
전반전 양 팀은 총 9개(포르투갈 4 아이슬란드 5)의 슈팅을 주고받았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한 채 0-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포르투갈이 극적인 득점을 뽑아냈다. 후반 44분 곤살루 이나시우가 박스 안에서 머리로 떨군 공을 호날두가 실수 없이 처리하면서 1-0 리드를 잡았다.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키면서 승리를 거뒀다.
미국 'CBS 스포츠'의 기자 벤 제이콥스는 이날 호날두가 달성한 기록에 대해서 남자 축구의 A매치 역사상 최다 출전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제이콥스는 "호날두는 이 경기를 통해서 역대 200번째로 A매치를 달성한 최초의 남자 축구 선수가 됐다. 이는 호날두가 A매치에 데뷔하고 무려 19년 304일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고 강조했다.
말 그대로 호날두가 남자 축구의 A매치 기록을 다시 세운 것. 여기에 워낙 경쟁이 치열한 유럽 무대에서 거둔 기록이기에 가치는 더욱 커진다.
그를 제외하고 역대 A매치 2위부터 5위까지 기록을 보면 바트레 알 무타와(196경기, 쿠웨이트), 소친온(195경기, 말레이시아), 아메드 하산(184경기, 이집트), 아메드 무바라크(183경기, 오만) 등으로 모두 아시아나 아프리카의 상대적 약체이다.
6위까지 가서야 우리에에 익숙한 이름인 세르히오 라모스(180경기 스페인)가 나온다. 호날두의 라이벌이자 마찬가지로 현재 진행형인 리오넬 메시가 공동 11위(175경기, 아르헨티나)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결국 나름대로의 금자탑을 이어가고 있는 호날두, 과연 그의 진격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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